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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올라온 코치에게 "때려박을게요", 그리고 결정적 삼진

작성일: 2022.08.28 12:2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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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이정용 ⓒ 신원철 기자
▲ LG 이정용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1-0 앞선 8회, LG 이정용은 첫 두 타자를 막았지만 주자 2명을 연달아 내보냈다. 안타 하나면 동점인 위기, 경헌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오르자 이정용은 내심 교체를 생각했다. 그런데 경헌호 코치는 빈손으로 이정용에게 다가왔다. 

만회할 기회를 잡은 이정용은 김혜성에게 시속 149㎞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삼진 세리머니를 펼치며 당당한 걸음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LG는 이정용의 위기 탈출 등 투수 6명의 무실점 합작으로 27일 키움전을 1-0 승리로 마쳤다. 

이정용은 경헌호 코치가 다가왔을 때를 떠올리며 "중간에 코치님이 나와서 교체인지 아닌지 반반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안 바꾼다고 하시더라. (유)강남이 형도 그게 좋겠다고 했고. 그래서 별 생각 없이 '때려박을게요' 이랬다"고 말했다.

김준완과 전병우를 상대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을 때까지는 순조로웠다. 이정후에게 2구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을 때까지도 이정용의 페이스. 그런데 3구가 몰리면서 안타가 됐다.

이정용은 "욕심부려서 힘을 더 썼더니 공이 몰렸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정후 상대로 유인구 던져서 공 버린다고 통하겠나. 그냥 공격적으로 승부하려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야시엘 푸이그 타석에서는 기싸움에서 지지 않으려 했다. 결국은 볼넷이 됐지만 이정용은 "가슴을 팡팡 치면서 강한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았다. 나도 지고 싶지 않아서 더 승부욕이 생겼다. 그전에 안타도 맞고 했지만 재미있었다"고 했다. 

1-0 리드에 등판한 점에 대해서는 "부담이 안 됐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1-0이 계속됐고, 경기 흐름을 봤을 때 6~9회 사이에 한 번은 위기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 위기가 나한테 오지만 않았으면 했다"며 웃었다. 

경기가 끝나 웃을 수 있었지만 경기 중에는 마음이 무거웠다고. 이정용은 "나랑 친한 (임)찬규 형 승리라 지켜주고 싶었다. 또 그동안 타자 형들이 굉장히 잘 해주셨다. 얻어먹기도 많이 얻어먹고 받은 것도 많아서 이걸 막고 보답하고 싶었다. 코치님도 믿고 맡겨주셨고, 컨디셔닝 파트에서도 아프지 않게 챙겨주셔서 고마운 마음으로 보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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