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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절반이 폭풍 삼진이라니… 슈어저 역대 연봉 기록이 깨진다?

작성일: 2022.08.28 07:0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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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종료 후 FA 시장의 폭풍이 될 제이콥 디그롬
▲ 올 시즌 종료 후 FA 시장의 폭풍이 될 제이콥 디그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물론 ‘건강’이라는 전제가 앞에 붙기는 하지만, 제이콥 디그롬(34‧뉴욕 메츠)은 현재 지구상 가장 뛰어난 구위를 자랑하는 투수임에는 분명하다. 공의 위력과 제구가 모두 동반되어야 하는 탈삼진 비율을 보면 이를 실감할 수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들의 평균 탈삼진 비율은 22.3%다. 그런데 디그롬은 최근 22경기에서 무려 45.5%의 탈삼진 비율을 기록 중이다. 10타자를 상대하면 거의 절반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는 것이다. 무시무시한 폭풍의 향연이다.

원래도 좋은 구위를 바탕으로 삼진을 잘 잡는 선수이기는 하지만, 최근 3년은 말 그대로 역대급이다. 패스트볼 및 전체 구종의 구속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디그롬은 리그 최강의 탈삼진 머신이 됐다. 2019년 31.7%, 그래도 높았던 탈삼진 비율은 2020년 38.8%로 올랐다. 지난해에는 45.1%, 올해도 44.7%에 이른다. 반대로 올해 볼넷 비율은 단 1.9%다. 이러니 디그롬을 상대로 타자들이 고전할 수밖에 없다.

디그롬은 지난해 부상 이전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8, 올해도 부상 복귀 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 중이다. 이제 서서히 몸을 달군 만큼 더 많은 이닝, 더 많은 탈삼진, 그리고 더 많은 승리 공헌을 기대할 만하다. 그래서 관심을 모으는 게 디그롬의 내년 연봉이다.

디그롬은 2019년을 앞두고 현 소속팀인 메츠와 5년 총액 1억375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당시 자유계약선수(FA) 취득까지 가지 않는 대신 당장의 연봉을 높이고 리스크를 줄였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디그롬은 올 시즌이 끝나면 옵트아웃(잔여연봉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 자격이 있다. 내년 연봉도 3000만 달러 이상이 보장되어 있지만, 마지막 대박 기회인 만큼 무조건 옵트아웃을 실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당장 선수가 그렇게 이야기한다.

리그 최고의 선수지만 부상 전력이 다소 걸리고, 부상 전력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해도 내년이 만 35세다. 역대 투수 최고액(9년 3억2400만 달러)을 쓴 게릿 콜(32‧뉴욕 양키스)은 디그롬보다 5살 어린 만 30세에 이 계약을 했다. 즉, 디그롬이 콜의 총액 신기록을 넘기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연 평균 금액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메이저리그 역대 기록은 올해 메츠와 3년 총액 1억3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 평균 약 4333만 달러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연 평균 4000만 달러를 받는 선수로 등극했다. 

디그롬이 동료인 슈어저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장기 계약은 위험성이 있지만, 3~4년 정도의 중기 계약이라면 과감하게 베팅할 팀이 줄을 서 있다. 디그롬도 계약 기간과 연 평균 금액을 모두 저울질하겠지만, 후자라면 슈어저의 기록을 뛰어넘는 것도 가능하다는 전망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 과연 어떤 규모의 계약이 기다리고 있을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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