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고 3학년 우완투수 김서현. ⓒ곽혜미 기자
▲ 서울고 3학년 우완투수 김서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릉, 고봉준 기자] 18세 이하(U-18) 청소년야구대표팀 에이스로 꼽히는 서울고 3학년 우완투수 김서현이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소집된 대표팀은 1일 강릉고에서 열린 강릉영동대와 연습경기에서 1-2로 졌다. 이로써 지난달 27일 두산 베어스 2군과 연습경기 3-0 승리 이후 처음 패배를 당하면서 예방주사를 맞았다.

이날 대표팀은 오전 10시부터 연습경기를 시작했다. 미국 현지에서 몇 차례 낮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이를 대비해 평소보다 일찍 실전을 소화했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김서현은 최고시속 152㎞의 직구를 던지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또, 140㎞대 초반의 고속 체인지업과 130㎞대 슬라이더를 앞세워 2⅔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또, 뒤이어 나온 장충고 원투펀치인 2학년 좌완투수 황준서와 3학년 우완투수 이진하도 각각 2이닝 무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과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눈도장을 찍었다.

이와 더불어 대구고 3학년 우완 사이드암 김정운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했지만, 마지막으로 등판한 대전고 3학년 우완투수 송영진이 1실점해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마무리는 9회초 1사 만루에서 올라온 경남고 3학년 우완투수 신영우가 맡았다. 송영진 다음으로 등판한 신영우는 목진혁을 투수 번트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이때 스타트를 건 3루 주자까지 아웃시키면서 위기를 막아냈다.

타선에선 강릉고 3학년 외야수 김영후가 3회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주전 외야수 경쟁에서 존재감을 어필했다. 또, 휘문고 3학년 김민석과 경남고 3학년 포수 김범석, 외야수 김정민이, 세광고 3학년 내야수 정대선이 안타를 신고했다.

▲ 장충고 2학년 좌완투수 황준서. ⓒ강릉, 고봉준 기자
▲ 장충고 2학년 좌완투수 황준서. ⓒ강릉, 고봉준 기자

이날 대표팀은 문현빈(2루수)~정준영(우익수)~박한결(지명타자)~김범석(포수)~김민석(1루수)~김정민(중견수)~김재상(유격수)~정대선(3루수)~김영후(좌익수)~김동헌(지명타자)~박태완(지명타자)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타자들의 감각 향상을 위해 9명이 아닌 11명 모두로 타순을 짰다.

선취점은 강릉영동대가 뽑았다. 1회초 2사 후 김서현이 신동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1루 견제 악송구를 범해 2사 3루로 몰렸고, 이상화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다.

대표팀은 3회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김영후가 상대 선발투수 김주현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 강릉고 3학년 외야수 김영후. ⓒ강릉, 고봉준 기자
▲ 강릉고 3학년 외야수 김영후. ⓒ강릉, 고봉준 기자

이후 승부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대표팀은 김서현이 3회 2사 후 내려간 뒤 황준서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이진하도 2이닝 무실점 호투하면서 1-1 스코어를 유지했다.

대표팀은 8회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범석이 2루수 키를 넘기는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김민석이 1루수 앞으로 절묘한 기습번트를 대 1사 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정민과 김재상이 모두 2루수 땅볼로 물러나 점수를 내지 못했다.

기회를 놓친 대표팀은 9회 올라온 송영진이 연속 안타를 맞아 몰린 무사 2·3루에서 폭투를 범해 결승점을 내줬고, 마지막 공격에서 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1-2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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