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고 외야수 장현석. ⓒ목동, 박정현 기자
▲ 부산고 외야수 장현석. ⓒ목동,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박정현 기자] “내 장점은 수비다.”

부산고 외야수 장성현(3학년·18)은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봉황대기 16강전 서울고전에서 3번타자 중견수로 나섰다.

이날 장성현은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1-1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7회 2사 만루에서 3타점 싹쓸이 결승타를 쳐 팀 공격을 이끌었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3회 1사 1루와 6회 2사 1,3루에서 두 번의 슈퍼 캐치로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해냈다.

부산고는 공수에서 두각을 드러낸 장성현의 활약으로 4-2로 서울고를 물리치며 8강에 진출했다.

경기 뒤 박계원 부산고 감독은 “장성현이 공격과 수비에서 주장답게 팀을 구했다. 올 시즌 중견수로서 여러 차례 호수비를 보여줬다. 시즌 중반에 코가 골절되는 부상이 있었지만, 정신력이 좋아 빠르게 팀에 복귀한 뒤 주장으로서 맹활약한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장성현은 “오늘(1일) 많이 힘들었지만, 동료와 함께 뭉치다 보니 경기 후반에는 쉽게 풀린 것 같다. (이틀 동안 일정이 우천 지연돼) 밤에 개인적으로 야간 운동과 산책을 많이 했다. (싹쓸이 상황에서는) 초구부터 직구만 노리고 있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장성현은 팀의 중심 타선을 맡아 빼어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3할이 넘는 타율과 5할이 넘는 장타율을 기록하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그러나 자신의 장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공격보다는 수비를 강조했다.

“내 장점은 수비다. 타구 판단과 공을 따라가는 것은 중학교 시절부터 자신 있었다. 뒤에 외야수들이 백업 플레이를 하고 있어 몸을 날려봤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장성현은 롤모델로 박건우(32·NC 다이노스)를 꼽으며 남은 봉황대기 각오를 전했다. “(박건우 선배는) 어깨도 좋고, 수비도 잘하신다. 방망이도 뛰어나 롤모델로 선택했다”면서 “팀이 하나로 뭉쳐 끝까지 살아남아 우승 한번 해보고 싶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한편 부산고는 서울고를 제압하며 봉황대기 8강에 진출했다. 맞대결 상대는 광주동성고로 준결승 진출을 두고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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