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레이스웨이트가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 브레이스웨이트가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바르셀로나는 상당히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있다. 위기 상황에 팀을 구하러 온 선수에게 망신을 줬다. 예의가 없다. 계약 기간을 존중해야 한다."

바르셀로나가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31)와 계약 해지를 확정했다. 2020년에 긴급 영입으로 데려왔지만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고, 바르셀로나를 떠나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브레이스웨이트 방출 과정에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바르셀로나는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셀로나가 브레이스웨이트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그동안 바르셀로나에서 헌신에 감사하며 앞으로 행운을 빈다"고 발표했다.

브레이스웨이트는 2020년 겨울 이적 시장에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바르셀로나 공격진이 줄 부상으로 어려운 상황에 긴급 영입을 했고, 두 시즌 반 동안 59경기에 출전했다. 프리메라리가 44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골, 코파델레이(국왕컵)에서 2골 등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에 위기의 순간에 공격 포인트를 올렸지만, 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올해 여름 자금을 확보해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세계 최고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등이 합류하면서 프리메라리가 대권 탈환과 유럽 정상 회복을 노렸다.

바르셀로나는 멤피스 데파이, 오바메양 등도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 계획과 바르셀로나 팀 구상에도 브레이스웨이트 자리는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브레이스웨이트 등 번호를 배정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방출을 통보했다. 브레이스웨이트와 2024년 겨울까지 계약했지만, 주급 재정 확보를 위해 조기 계약 해지를 추진했다.

브레이스웨이트는 바르셀로나와 작별을 원하지 않았고 계약 해지를 거절했다. 덴마크 주전 공격수인 만큼, 덴마크축구협회장도 "바르셀로나는 상당히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있다. 위기 상황에 팀을 구하러 온 선수에게 망신을 줬다. 예의가 없다. 계약 기간을 존중해야 한다"며 강도높은 비판을 했다.

브레이스웨이트와 덴마크축구협회장의 날 선 비판에도 조기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 브레이스웨이트가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 바르셀로나는 "브레이스웨이트에게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 미래에 모든 성공을 기원한다"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브레이스웨이트도 바르셀로나 발표 뒤에 "이 클럽에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 날 지지해준 모든 팬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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