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순우가 2022년 US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권순우가 2022년 US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5, 당진시청, 세계 랭킹 81위)가 '천적'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세계 랭킹 11위)의 벽을 넘지 못하며 US오픈 단식 2회전에서 탈락했다.

권순우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테니스 내셔널센터 5번 코트에서 열린 2022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 루블레프에게 0-3(3-6 0-6 4-6)으로 졌다.

1997년생 동갑내기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들의 경기는 루블레프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권순우는 1세트 중반까지 선전했지만 2세트부터 빠른 템포로 경기에 나선 루블레프에 고전했다. 루블레프의 강한 서브와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 권순우는 올해 내내 이어진 '2회전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했다.

권순우는 올해 참가한 26개 대회서 한 번도 본선 2회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랜드슬램 대회 포함 11개 대회에서는 1회전을 통과했지만 3회전 진출에는 실패했다.

▲ 권순우가 2022년 US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 권순우가 2022년 US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US오픈을 앞둔 권순우는 그랜드슬램 대회 개인 최고 성적에 도전했다. 그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프랑스 오픈에서 거둔 3회전 진출이다.

그러나 3회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천적' 루블레프를 만났다. 이 경기 전까지 권순우는 루블레프를 3번 만나 모두 패했다. 이번 경기서 설욕을 노렸지만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권순우는 지난달 31일 열린 1회전에서 39세의 백전노장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 세계 랭킹 124위)를 3-1(6-2 6-7<4-7> 6-3 6-3)로 이겼다.

전날 열린 복식 1회전에서 탈락한 그는 단식에 '올인'했다. 그러나 루블레프에게 패하며 올해 그랜드슬램 대회 일정을 마쳤다.

1세트 2-2에서 권순우는 첫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루블레프의 서브에 이은 공격에 흔들리며 5번째 게임을 내줬다. 3-2로 달아난 루블레프는 먼저 브레이크하며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진 서브 게임마저 지키며 1세트를 6-3으로 따냈다.

▲ 2022년 US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권순우를 꺾고 환호하는 안드레이 루블레프
▲ 2022년 US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권순우를 꺾고 환호하는 안드레이 루블레프

첫 세트를 잡은 루블레프는 한층 빠른 템포로 권순우를 압박했다. 리턴은 물론 수비가 급격하게 무너진 권순우는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 2세트에서 일방적으로 루블레프에게 몰린 권순우는 한 게임도 가져오지 못했다.

0-6으로 2세트를 내준 권순우는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3세트 초반 2-1로 앞서며 반전을 노렸다. 2-2 동점을 만든 루블레프는 권순우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자칫 흔들릴 위기에 놓인 권순우는 이어진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로 응수했다.

4-4에서 권순우는 치열한 듀스 접전 끝에 뼈아픈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4-5로 뒤진 권순우는 10번째 게임마저 내주며 2회전에서 탈락했다.

권순우는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했고 루블레프는 11개에 성공했다. 첫 서브 성공률은 권순우가 53%, 루블레프는 55%였고 위너는 권순우가 29개에 그쳤지만 루블레프는 34개를 기록했다. 

한편 TV채널 스포티비(SPOTV)와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인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는 US오픈 남녀 단식 전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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