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1 데뷔 시즌 수원FC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이승우. ⓒ한국프로축구연맹
▲ K리그1 데뷔 시즌 수원FC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이승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박건도 기자] 공격 포인트 없이도 빛나기 충분했다. 이승우(24)는 투지와 감각적인 플레이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수원FC는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종료 직전 경기 결과가 바뀌었다. 이승우는 팀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얻어 낸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김건웅(25)이 재빨리 쇄도해 세컨드 볼을 밀어 넣으며 귀중한 승점 1을 안겼다.

비록 제주전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팀 내 득점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승우는 국내 리그 첫 시즌에서 11골 3도움으로 K리그1 득점 공동 4위를 기록 중이다. 수원FC 내 득점 2위 김현(29)은 7골을 올렸다.

공격 포인트 없이도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이승우는 제주전 전반 23분 교체로 투입돼 종횡무진 맹활약했다.

몸놀림이 가벼웠다. 이승우는 30분 감각적인 드리블로 제주 수비진을 헤집었다. 순간 속도와 유려한 발기술이 돋보였다. 왼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45분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김현의 머리를 노리기도 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의 전술 변화 속에서도 맡은 역할을 해냈다. 수원FC는 전반 14분 이영준(19)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주민규(32)와 안현범(27)에 연속 실점을 내주며 1-2로 끌려갔다. 김 감독은 김승준(27)을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이승우는 중원까지 내려와 연계와 수비까지 가담했다.

투지도 돋보였다. 후반 7분 이승우는 이용(35)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마무리하려 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육탄 방어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 극적인 무승부를 거둔 수원FC. 홈 팬들 앞에서 기뻐하는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 극적인 무승부를 거둔 수원FC. 홈 팬들 앞에서 기뻐하는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대 수비와 몸싸움에도 쉽사리 밀리지 않았다. 공이 터치 라인으로 향하자, 과감한 태클로 볼 소유권을 찾기도 했다. 역습 상황에서는 돌격 대장을 자처했다. 상대 태클에도 다시 일어나 공격진까지 재빨리 뛰어갔다.

동료들과 호흡도 척척 맞았다. 이승우는 공격 진영에서 원터치 패스로 경기를 쉽게 풀었다. 라스, 무릴로, 정재용 등과 깔끔한 전개로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다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최종 패스나 슈팅에서 실수를 범하며 좀처럼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적극성과 투지가 결과를 냈다. 이승우는 후반 추가시간 볼 경합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루즈볼에 발을 쭉 뻗었고, 최영준의 파울을 유도했다.

키커로 직접 나선 이승우는 상대 왼쪽 골문을 노렸다. 골키퍼 김근배(36)가 방향을 읽으며 쳐냈지만, 김건웅의 재차 슈팅까지 막기는 무리였다. 수원FC의 동점골과 함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데도 한몫하고 있었다. 이날 깜짝 데뷔골을 터트린 2003년생 공격수 이영준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승우 형, (김)건웅 형이 마음을 잡아주신다. 항상 경기에 제대로 임하라고 북돋아 준다. 경기 전 큰 도움을 주는 선수들”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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