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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상대로는 저지보다 더 잘 치는데… 최강 3루수도 은퇴 만류 “지금도 최고 타자”

작성일: 2022.09.06 03:3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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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버트 푸홀스는 은퇴가 아까운 활용성을 보여주고 있다
▲ 알버트 푸홀스는 은퇴가 아까운 활용성을 보여주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두 가지 홈런 기록으로 시즌 막판이 떠들썩할 기세다. 우선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의 단일 시즌 60홈런 달성 여부는 시즌 내내 꾸준히 화제였다. 그리고 불가능하게 보였던 알버트 푸홀스(42‧세인트루이스)의 개인 통산 700홈런 기록이 의외로 눈앞에 다가오자 또 모두가 흥분하고 있다.

명예의 전당 입성이 100% 확실시되는 푸홀스는 만 42세에 경력의 대반전을 만들고 있다. 올해 친정팀인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온 푸홀스는 시즌 84경기에서 타율 0.272, 16홈런, 4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4를 기록하며 여전히 공을 담장 밖으로 넘길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대 홈런 부문 4위인 알렉스 로드리게스(696홈런)에 1개 차이로 따라붙은 가운데, 남은 시즌에서 5개만 더 치면 대망의 700홈런 고지에 이를 수 있다.

700홈런 달성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건 푸홀스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내년이 있는 선수라면 올해 달성하지 못해도 언젠가는 이룰 기록으로 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은퇴한다고 하면 남은 기회가 정말 몇 경기 없다. 그래서 팬들이 볼 때는 더 짜릿한 레이스다.

하지만 이런 푸홀스의 은퇴를 만류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리그 최고의 3루수 중 하나이자 푸홀스의 동료인 놀란 아레나도는 5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푸홀스가) 내년에도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마음 돌리기에 나섰다.

아레나도는 “지금도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하나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 특별한 의미를 가진 존재”라고 푸홀스를 치켜세우면서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팬들이 홈런을 기대하고 있는데 실제 그것을 쳐 보인다”고 푸홀스의 홈런이 주는 특별함을 설명했다. 이어 “웨인라이트와 몰리나에게 ‘이전에 있을 때도 이런 느낌이었나’고 물어보면 ‘그는 예수다. 중요한 장면에서 한 방을 원했을 때, 반드시 치는 선수였다’고 대답하더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푸홀스는 1년 더 뛸 만한 경쟁력을 가진 선수일까. 올해 성적을 보면 무조건 ‘예스’다. 기본적으로 리그에서 좌완을 상대로 푸홀스만큼 치는 타자가 별로 없다. 풀타임 주전은 무리지만, 플래툰 멤버로서 확실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로스터에 좌완을 겨냥한 우타감을 반드시 넣는다. 푸홀스는 여기에 딱 맞는 선수다.

올해 리그 최고인 타자이자, 강력한 우타자인 애런 저지는 올해 좌완을 상대로 OPS 1.025를 기록 중이다. 장타율은 0.642다. 그런데 놀랍게도 푸홀스의 좌완 상대 OPS가 1.202, 장타율은 0.790에 이른다. 푸홀스는 올해 때린 16개의 홈런 중 12개를 좌완을 상대로 기록했다. 114타석 표본이니 적다고도 할 수 없다.

즉 푸홀스의 현장 연장은 단순히 700홈런이나 그 이상을 향한 특혜가 아닌, 팀에서 필요한 선수로서의 대우를 받는다고 볼 수 있다. 만약 푸홀스가 현재의 팀 내 위치에서 1년 연장을 원한다고 하면 굳이 제지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세인트루이스가 푸홀스를 포기한다고 해도 다른 팀이 좌완 겨냥 스페셜리스트로 데려갈 수 있다. 은퇴 만류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제 푸홀스의 결정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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