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원 ⓒ곽혜미 기자
▲ 이재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가 과감한 라인업으로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 공략에 나선다.

LG 류지현 감독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지금까지와 다른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꺼냈다. 장타력이 강점인 타자 이재원을 2번에 넣었고, 이형종을 1루수로 기용한다.

이재원은 올해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6~9번 타순에만 배치됐다. 요키시가 왼손투수이기는 하지만 이재원이 상대 전적에서 강했던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는 8타수 2안타였다. 류지현 감독은 "이재원 2번이 어때서…"라고 농담한 뒤 그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요키시 상대 경기에서 이형종을 2번에 넣었을 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번에는 익숙한 6번 타순에 배치했다. 이재원의 2번 기용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가려는 의도다." 

이형종은 퓨처스리그에서는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적이 있지만 1군 경기에서는 경기 막판 교체로만 3경기 4이닝을 뛰었다. 이재원과 마찬가지로 요키시 대응책이자, 주전 1루수 채은성이 6일 경기 몸에 맞는 공 영향으로 수비가 어려운 점이 영향을 끼쳤다. 류지현 감독은 "채은성은 움직임을 줄여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서 지명타자로 내보낸다. 회복 상태를 봐서 수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8일 고척 LG전 선발 라인업

박해민(중견수)-이재원(우익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이형종(1루수)-로벨 가르시아(2루수)-유강남(포수)-문보경(3루수), 선발투수 임찬규

- SSG와 2경기가 1무 1패로 끝났다.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최선의 선택을 했다. 선수들은 집중력을 계속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어제(7일)는 9회 동점이 되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었는데 잘 해냈다."

- 오지환 연장 11회 번트 상황은.

"주자가 2루에 있으면 볼배합이 달라진다."

- 고우석의 피홈런은 최정이 잘 쳤다고 봐야할까.

"초구 몸쪽 직구 선택에 대해 데이터팀, 배터리 코치와 얘기를 나눴다. 고우석은 인천에서 몸쪽 공으로 최정 상대 좋은 결과를 낸 적이 있다. 그냥 던진 몸쪽 공은 아니다. 최정이 잘 쳤다. 문제 없었다고 본다."

- 문성주와 홍창기는 라인업에서 빠졌는데.

"경기 흐름에 따라 교체 카드를 쓸 시점이 올 것이다. (벤치 멤버가 많아)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다."

- 확대 엔트리 활용에 대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본다. 투수도 수적 여유가 있어서 뒤에 받쳐줄 선수들이 있다. 야수도 적재적소에 쓸 자원이 있어서 선택폭이 넓다."

- SSG 상대로 불펜 소모가 있었는데.

"고우석 투구 수가 많았는데, 일단 여러가지를 고려해 결정하겠다."

- 임찬규가 긴 이닝을 던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지난 키움전(8월 27일 5이닝 무실점)에서도 잘 던졌다. 그때 1-0 승리였다. 충분히 휴식을 취했으니 좋은 경기 하지 않을까 싶다."

- 윌머 폰트의 구위가 그 전보다 더 좋아졌다고 느꼈는지(7이닝 5피안타 2실점, 6회까지 2피안타).

복귀 후 첫 경기를 보니 구속이 올랐다. 시속 150㎞ 넘는 포심 패스트볼 뿐만 아니라 140㎞ 후반대 투심이 제구가 잘 됐다. 그러다 보니 그 전에 만났을 때보다는 범타로 쉽게 잡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4차례 맞대결을 볼아보면 전체적으로 점수를 못 내지는 않았다. 다시 만나도 익숙한 느낌으로 상대할 수 있지 않을까."

- 7회에는 도루 2개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쌓인 데이터가 있다."

- 2경기 모두 피홈런이 많았다.

"생각보다 홈런이 많이 나왔다. 잠실구장인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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