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지오반니 시메오네
▲ 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지오반니 시메오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나폴리의 지오반니 시메오네(27)가 자신의 꿈을 이뤘다.

나폴리는 8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1차전 홈경기에서 리버풀에 4-1 대승을 거뒀다.

나폴리는 홈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내며 대회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여러 선수들이 활약했지만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자신의 꿈을 이룬 시메오네였다. 

그의 아버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감독이자 아르헨티나 축구의 전설인 디에고 시메오네다. 그는 아버지만큼 선수 생활을 성공적으로 이어 가지 못했다. 큰 무대 경험도 없었다. 그에게 이번 경기는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이었다.

그는 데뷔전에서 골을 넣었다. 이날 나폴리의 에이스 빅터 오시멘이 전반 41분 교체됐다. 다리 쪽에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오시멘 대신 경기장에 들어선 선수는 시메오네였다. 그리고 3분 뒤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데뷔와 함께 골을 넣는 기쁨의 순간이었다. 

골을 넣은 시메오네는 머리를 감싸면서 그대로 주저앉아 기뻐했다. 또한 팔에 키스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8일 "시메오네가 골을 넣고 13살 때 팔에 새긴 챔피언스리그 로고에 눈물을 흘리며 키스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메오네는 10대 때부터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걸 꿈꿨다. 13살 때 챔피언스리그 로고를 새겼는데, 아버지 디에고가 화를 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영국 매체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내가 13살 때 문신을 새겼다. 18살 때 해야했지만 챔피언스리그 팬이었기 때문에 13살에 로고를 새겼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아버지는 문신을 원하지 않았고, 어머니는 '왜?'라고 반응했다. 나는 챔피언스리그에 나가 첫 골을 넣은 뒤 문신에 키스할 거라고 대답했다"라고 전했다. 결국 그는 올 시즌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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