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고 선수들. ⓒ목동, 곽혜미 기자
▲ 강릉고 선수들. ⓒ목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최민우 기자] 강릉고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강릉고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결승전 장충고와 경기에서 10-2로 이겼다. 18세 이하 세계청소년야구 선수권대회 지휘봉을 잡은 최재호 감독이 자리를 지웠지만, 강릉고는 파죽지세로 상대를 꺾었다. 이로써 강릉고는 창단 첫 봉황대기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 두게 됐다.

경기에서는 황우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4타수 3안타 3타점 2도루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6회 쐐기점을 뽑아냈지만, 본헤드 플레이를 저질러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에이스’ 김백산이 투구수 제한 탓에 결장했지만 조경민이 6⅓이닝 4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강릉고는 상대 실수로 빅이닝을 만들며 리드를 굳혔지만, 본헤드 플레이 하나로 다시 분위기를 넘겨줄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집중력을 잃지 않은 강릉고는 곧바로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리며 다시 빅이닝을 달성.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4-2로 앞선 6회. 강릉고는 절호의 찬스를 잡게 됐다. 박채운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이용현의 번트를 댔다. 이때 1루 송구가 벗어나면서 무사 2,3루 기회로 이어졌다. 이어 최민호도 볼넷으로 출루했다. 정재우와 이찬서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황우영이 중전 안타를 날렸다. 이때 중견수 한승현이 공을 뒤로 빠뜨렸다. 누상에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고, 타자 주자인 황우영도 홈으로 쇄도했다.

▲강릉고 황우영이 6회 홈으로 들어올 때 베이스를 밟지 않았다. ⓒ스포티비 나우 중계방송 캡처
▲강릉고 황우영이 6회 홈으로 들어올 때 베이스를 밟지 않았다. ⓒ스포티비 나우 중계방송 캡처

하지만 장충고 송민수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황우영이 홈플레이트를 밟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비디오 판독 끝에 판정이 번복됐다. 세리머니를 하면서 달려오던 황우영은 베이스를 밟지 않았다. 4점을 뽑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강릉고는 3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본헤드 플레이 후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지만, 강릉고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7회에도 3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김예준이 우전 안타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고 정예건의 번트성공으로 1사 2루가 됐다. 이때 이강이 1타점 중전 안타를 때려 리드를 굳혔다. 계속된 공격에서 박채운이 1루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이용현과 최민호의 연속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정재우의 밀어내기 볼넷, 정예건의 2타점 중전안타를 묶어 빅이닝을 달성했다.

마운드도 호투를 이어나갔다. 선발로 나선 조대현이 1이닝도 채우지 못한채 강판됐지만, 조경민이 6⅓이닝을 책임졌다. 그리고 강윤호와 육청명이 8~9회를 삭제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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