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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21' 정재훈, 두산 4연패 탈출 이끈 베테랑의 힘

작성일: 2016.05.11 06: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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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자책점 1.21을 챙기고 있는 두산 베어스의 핵심 불펜 정재훈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 7.35로 마운드가 무너졌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위기는 반드시 온다. 강팀은 '사이클'이 떨어질 때 전면에 나서 중심을 잡아 주는 베테랑이 있다. 정재훈(36, 두산 베어스)이 그런 임무를 맡았다. 흔들리지 않고 차분히 팀의 2점 차 리드를 지켰다.

정재훈은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서 구원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SK 타선의 힘을 꺾었다. 피안타와 볼넷은 한 개도 없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27에서 1.21로 더 끌어내렸다. 팀이 11-7로 재역전승을 거두는 데 한몫했다.

김재환의 역전 2점 홈런에 힘입어 9-7로 앞선 8회말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SK 4번 타자 정의윤을 4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정권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한 뒤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팀의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정재훈의 '짠물투'는 팀이 승세를 굳히는 데 결정적인 노릇을 했다. 두산 타선은 곧바로 이어진 9회초에 2점을 더 뽑아 점수 차를 4점으로 더 벌렸다. 올 시즌 정재훈은 평균자책점 1점대를 기록하며 두산의 뒷문을 단단히 잠그고 있다. 지난달 20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불펜이라면 누구나 승부처에 오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며 여전히 팽팽한 승리욕을 나타낸 바 있다.

이어 "선수에겐 '사이클'이라는 게 있다. 1년 내내 컨디션이 좋을 순 없다. 내가 몸 상태가 괜찮을 땐 내가 나가 던지면 되고 다른 선수가 공이 좋을 땐 그 선수가 마운드에 오르면 된다. 그렇게 돌아가면서 1년을 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의 4연패 탈출은 정재훈의 '사이클 언급'과 묘하게 닮았다. 좋은 컨디션을 보인 윤명준, 정재훈, 이현승이 위력적인 구위로 SK 타선을 틀어막을 때 두산 타자들이 점수를 뽑았다. 경기 흐름을 뺏긴 상황에서 오름세의 선수를 적극적으로 기용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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