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샬리송, 안토니오 콘테
▲ 히샬리송, 안토니오 콘테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의 히샬리송(25)이 기억에 남을 만한 경기를 뛰었다.

토트넘은 8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1차전 마르세유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적생 히샬리송이 이날 선발로 출전해 후반 31분과 36분 연속 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까지 에버턴에서 뛰다가 이번 시즌 토트넘으로 옮긴 히샬리송은 이날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히샬리송은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으로 다가갔다. 아버지 등 가족이 있었다. 히샬리송의 아버지는 히샬리송을 감싸 안았다. 아버지 품에 안긴 히샬리송은 유니폼으로 눈을 가린 채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꿈에 그리던 순간을 만끽한 히샬리송은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히샬리송에게 챔피언스리그는 그만큼 중요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알고 있었다. 경기 전 콘테 감독이 히샬리송에게 건넨 이야기가 공개됐다.

8일 영국 매체 '스퍼스 웹'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히샬리송 덕분에 매우 기쁘다. 이런 밤을 보낼 자격이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가 히샬리송과 계약할 때 그는 '챔피언스리그 음악을 듣고, 이 대회에서 경기를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 말이 기억났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나는 그걸 기억하고 그에게 말했다. '히샬리송, 너가 말한 게 기억난다. 그 기회를 누릴 자격이 있다'라고 말이다"라며 "그는 최선을 다했고, 승점 3점을 얻도록 도왔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 손흥민, 데얀 클루셉스키라는 훌륭한 공격진을 보유했지만 히샬리송을 추가적으로 영입했다. 중복 자원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콘테 감독은 공격진 보강을 바랐다. 

콘테 감독은 히샬리송 가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세 선수가 뛰는 모든 자리에서 활약할 공격수가 필요했다. 히샬리송을 데려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우리의 아이디어와 비전이 명확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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