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첼시)
▲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첼시)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취업 사기를 걱정해야 할 판이었지만 다행히 고용 불안은 없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구단의 신뢰를 확인했다.

오바메양은 올여름 이적시장 막판에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FC 바르셀로나에서 첼시로 이적하며 약 7개월 만에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왔다.

AC밀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에서 활약했던 오바메양은 2018년 1월 아스널 유니폼을 입으며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도전에 나섰다.

시즌 중반 합류에도 리그에서 10골을 넣으며 득점 감각을 뽐냈다. 이후 두 시즌 연속 리그 22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총 163경기 92골을 기록했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이번에도 시즌 중 합류했지만, 리그 11골을 기록하며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입지는 안정적이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의 재정난과 함께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불리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합류하며 설 자리가 좁아졌다.

이때 옛 스승 토마스 투헬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시즌 초 성적 부진에 시달리던 첼시는 오바메양 영입을 통해 최전방의 고민을 지우고자 했다.

오바메양도 길게 생각하지 않았다. 도르트문트 시절 2015년부터 두 시즌 간 함께 했던 두 사람은 서로를 잘 알고 있었다. 오바메양 개인적으로도 투헬 감독 밑에서 95경기 79골로 가장 많은 골을 넣는 등 호흡도 좋았다.

이렇게 투헬 감독과 오바메양의 두 번째 동행이 시작됐다. 그러나 생각보다 빠르게 이야기는 끝났다.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패배 이후 투헬 감독이 경질됐다. 이날 선발로 나서서 59분을 소화한 오바메양에겐 약 5년 4개월 만의 재회가 허무하게 끝난 셈이었다. 또 자신을 데려온 투헬 감독이 나갔기에 입지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히 첼시는 오바메양을 여전히 믿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오바메양은 첼시로 온 지 5일 만에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구단과의 전화 통화로 입지를 재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오바메양의 영입은 투헬 감독만을 위한 영입이 아니었다. 첼시는 오바메양이 그레이엄 포터 감독 밑에서도 잘할 것이라 믿는다”라며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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