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원기 감독 ⓒ곽혜미 기자
▲ 홍원기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9일 LG전을 앞둔 키움 홍원기 감독은 3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는 안도감보다 부상 선수가 또 나왔다는 걱정이 더 커 보였다. 

홍원기 감독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앞서 "브리핑 때마다 부상 소식을 전하는 게 괴롭다"며 "김태훈은 가벼운 부상이 아닌 것 같다. 추석 연휴라 병원에서 검진을 받지는 못했는데 통증이 심해 공백이 길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김태훈은 8일 LG전에서 2-2로 맞선 8회 올라와 박해민과 홍창기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런데 김현수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허리 쪽에 손을 올렸다. 몸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였다. 트레이너와 노병오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상태를 확인했고, 바로 교체 신호가 나왔다.

키움은 구원 등판한 김선기의 1⅓이닝 무실점 호투와 김태진의 끝내기 안타로 9회말 3-2 승리를 거뒀다. kt 위즈가 NC 다이노스에 3-8로 지면서 키움이 3위로 올라섰지만 필승조 한 명을 잃은 타격이 크다. 김태훈은 지난해 조상우 대신 마무리를 맡아왔고, 올해도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다. 

홍원기 감독은 "내일(10일 kt전) 정찬헌이 올라올 예정이라 김태훈과 자리를 바꾼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9일 1군에서 말소됐다. 10일 정찬헌이 1군에 복귀하는 만큼 하루짜리 대체 선수를 넣지는 않는다. 

#9일 고척 LG전 선발 라인업

박찬혁(지명타자)-임지열(좌익수)-이정후(중견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김웅빈(1루수)-김휘집(유격수)-송성문(3루수)-김재현(포수)-김태진(2루수), 선발투수 한현희

- 김태훈이 불펜에서 큰 몫을 하고 있었는데.

"나머지 필승조 투수들로 가야 한다. 컨디션, 구위를 감안해서 보직 교통정리를 해야할 것 같다. 승리 확률을 높이는 쪽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다."

- 김재웅을 9회 전 위기상황에 투입할 수도 있을까.

"마무리투수는 가능하면 세이브 상황에만 올리고 싶다. 단 홈 어웨이 차이는 있을 수 있다."

- 김태진이 기대대로 공수에서 활약했다. 

"수비에서 늘 자기 몫 잘 해주고 있다. 타격은 어제 끝내기 안타를 계기로 앞으로도 소금 같은 몫을 해줄 거로 믿는다."

- 김선기는 계속 불펜에 남나.

"구위를 봐서는 필승조로 나가야 할 것 같다. 그게 승리 확률을 높이는 선택이라고 본다. 불펜에서 필승조급 선수들이 계속 빠지고 있어서 김선기가 가장 앞서 있는 대안이다."

- 김준완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상대 선발이 왼손투수(김윤식)인 점을 감안했는지.

"컨디션 문제도 있고…김준완은 출루가 강점인 선수인데 출루율이 떨어지고 있다. 수비에서는 큰 몫을 해주는 선수라 필요하면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다."

- 임지열의 타격감이 좋아 보인다.

"훈련 과정만 봐도 감이 좋아 보인다. 유망주로 꼽혔던 선수다. 퓨처스팀, 상무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기대하고 있었다. 외야에서 자리를 잡기까지 고생이 많았다. 늦게나마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가고 있어서 다행이다. 어제는 5회 2사 후 안타가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이정후-푸이그 연속 안타로 2-2 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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