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중인 NC 다이노스 노진혁. ⓒ수원, 박정현 기자
▲ 인터뷰 중인 NC 다이노스 노진혁. ⓒ수원,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요즘에는 꿀잠 잔다.”

노진혁(33·NC 다이노스)은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전까지 4경기에서 3홈런을 기록하고 있던 노진혁의 방망이가 뜨겁게 타올랐다. 첫 타석 1사 1루에서 우전안타를 쳤다.

하이라이트는 4회였다. 팀이 5-0으로 앞서고 있던 4회 2사 2,3루에서 상대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을 넘기는 비거리 120m 3점 홈런(시즌 11호)을 쳐냈다.

7회에는 12-1로 앞선 2사 만루에서는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최종 성적은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으로 팀의 17-1 대승에 큰 힘을 보탰다.

경기 뒤 만난 노진혁은 최근 폭발적인 타격감에 대해 “(타격감이) 좋았을 때 기억을 찾았다. 그러다 보니 타격 포인트가 앞쪽에 형성돼 멀리 가는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NC 타선은 노진혁과 양의지 등을 필두로 최근 3경기에서 51안타 41득점을 몰아치며 4연승 질주를 달리고 있다. 어느덧 롯데 자이언츠를 제치며 리그 6위를 탈환했다.

“우리 팀은 주자를 모아둔 뒤 나와 (양)의지 형만 잘 치면 잘 풀릴 것 같다. 전반기에 나와 의지 형이 득점 기회를 많이 놓쳤다. 의지 형이 제일 잘 치고, 그 다음 내가 하면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 후반기 들어 NC 다이노스 노진혁의 타격감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후반기 들어 NC 다이노스 노진혁의 타격감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올 시즌을 노진혁의 야구는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전반기 타율 0.243(181타수 44안타) 5홈런 28타점으로 부진했고, 팀 성적까지 부진하며 마음의 부담이 컸다.

노진혁은 “내가 잠을 못 자는 편이 아닌데, (전반기 부진할 때는) 정말 잠을 못 잤다. 후반기 시작부터는 결과가 나오면서 편하게 경기하고 있다. 요즘은 꿀잠 잔다. 잘 자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끝으로 4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NC는 주말 부산으로 이동해 6위 다툼을 펼치는 롯데를 만난다.

노진혁은 “우리 팀은 좋은 흐름을 타다가도 무기력한 패배들이 나온다. 그럼에도 팀은 5강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의지 형도 항상 ‘끝까지 하자’고 말한다. 승패와 관계없이 팀 분위기는 항상 좋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힘줘 말했다.

시즌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은 NC와 ‘노검사 모드’로 각성한 노진혁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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