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터 크라우치.
▲ 피터 크라우치.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영국의 모든 스포츠 행사가 멈췄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0~12일(이하 한국시간)에 있을 정규 시즌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연기된 경기 일정은 추후에 다시 잡아 공지한다.

2~4부리그와 여자축구도 모두 중단됐다. 축구만이 아니다. 럭비, 크리켓 등 다른 스포츠 공식 경기들도 당분간 열리지 않는다. 영국 정부가 경기 중단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에 있다. 지난 9일 엘리자베스 2세는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엘리자베스 2세는 재위 기간만 무려 70년으로 영국 왕중 가장 오랜 기간 집권했다. 많은 영국인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큰 영향력을 끼쳤다. 여왕의 서거로 현재 영국은 슬픔과 애도의 분위기로 가득하다.

지금은 은퇴한 영국 출신 유명 축구선수 피터 크라우치는 여왕 서거로 프리미어리그가 중단된 것에 반발했다. 영국 군주제나 여왕에 반감이 있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르는 게 여왕을 애도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크라우치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상적으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렀다면, 선수들은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 전 여왕을 위해 묵념했을 것이다. 여왕을 기리는 공연과 사람들의 애도 분위기도 나타났을 거다. 이런 장면을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본다고 생각해봐라. 그것이 여왕을 진정 뜻 깊게 보내는 방법이 아니었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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