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혁 ⓒ곽혜미 기자
▲ 박찬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9일 고척 LG전에서 7회까지 3-1로 앞서다 8회 동점을 허용하고 9회 역전당했다. 최종 점수 3-6 역전패. kt 위즈가 NC 다이노스에 지면서 3위는 지켰지만 차이를 벌리지는 못했다. 

패배 과정에서 홍원기 감독의 눈에 들어온 장면이 있었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박찬혁이 주루 과정에서 두 번의 실수를 저질렀다. 

박찬혁은 2-0으로 앞선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를 쳤다. 사실 장타가 될 수 있는 타구였다. 체공시간이 길었고, 왼쪽 파울라인 근처에 떨어지면서 파울지역으로 튀어나간 타구라 2루까지 갈 수 있었는데 박찬혁은 1루에 멈췄다. 뒤늦게 2루로 가보려 했으나 LG가 대비를 시작한 뒤였다. 

임지열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한 뒤에는 견제사까지 당했다. 1사 1, 2루 야시엘 푸이그 타석에서 LG 투수 김윤식과 내야수들의 합작 플레이에 당했다. 결국 키움은 3점 차 이상으로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박찬혁은 7회 대타 이용규로 교체됐다. 10일에는 1군에서 말소됐다. 

홍원기 감독은 10일 경기를 앞두고 "짐은 어제 쌌다"며 허탈한 얼굴을 했다. 그러면서 "안일한 플레이, 본헤드 플레이는 나오지 않아야 했다. 공격 후 주루 판단은 개인이 아니라 팀의 결정을 지켰어야 한다. 또 2루에서 견제사를 당한 것이 경기의 분수령이 됐다고 본다.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는데 그때 주루 실수와 견제사가 컸다"고 지적했다. 

#10일 등록 말소

노운현 정찬헌 등록, 박찬혁 말소(9일 김태훈 말소)

#10일 고척 kt전 선발 라인업

김준완(중견수)-임지열(좌익수)-이정후(지명타자)-야시엘 푸이그(우익수)-김웅빈(1루수)-김휘집(유격수)-송성문(3루수)-김재현(포수)-김태진(2루수), 선발투수 정찬헌

- 2주 안에 돌아올 수 있는 부상 선수가 있는지.

"최원태가 다음 주 돌아오고, 안우진도 다음 주 초반에는 등판이 가능할 것 같다. 나머지 선수(김혜성 김태훈 이승호 문성현 등)는 힘들다."

- 박찬혁 대신 노운현을 올린 것은 불펜 사정 때문인가.

"필승조였던 투수 세 명이 빠진 채로 경기를 치르려다 보니, 이번주 초반부터 불펜 과부하가 있었다. 노운현은 신인이지만 1군 경험이 있다. 이런 선수들이 (필승조)자리를 메워줘야 한다."

- 한현희가 승리투수를 놓쳤지만 잘 던졌는데(7이닝 1실점).

"7이닝 동안 LG 강한 좌타자들 상대로 최고의 투구를 했다. 지난 SSG전, 그리고 어제까지 모두 잘 던졌다. 시즌 초반에 부상으로 계획이 어긋났다. 초반에 계획이 틀어지고 그러다 보니 조급해졌다. 그점이 아쉽다. 초반부터 지금처럼 던져줬다면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면서 팀도 더 경쟁력을 가졌을 것 같다. 그래도 이제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다."

- 순위싸움 상대와 만나는데 어떤 전략을 준비하고 있나.

"전략적으로 더 준비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 야수와 투수 모두 지금 구성원으로 최선의 결과를 내야 한다. 좋은 흐름을 잡고, 나쁜 흐름은 일찍 끊을 수 있어야 한다."

- 웨스 벤자민 상대 약세(3경기 평균자책점 0.56)의 나쁜 흐름도 끊어야 할텐데.

"늘 그렇지만 상대 선발을 일찍 내리고, 우리 선발이 오래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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