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급 키트를 들고 전력 질주한 예레미나스 레데스마. ⓒSPOTV 중계 화면 갈무리
▲ 구급 키트를 들고 전력 질주한 예레미나스 레데스마. ⓒSPOTV 중계 화면 갈무리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응급 상황에서 골키퍼의 발 빠른 대처가 화제다.

FC바르셀로나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디스의 에스타디오 누에보 미란디야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5라운드 카디스전에서 4-0으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바르셀로나는 5경기 4승 1무를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전에만 4골이 터졌다. 프랭키 더 용(25)이 후반 10분 선제골을 기록했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가 교체 투입 8분 만에 팀에 두 번째 골을 안겼다. 안수 파티(19)와 우스만 뎀벨레(25)도 골맛을 봤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유로 스포츠’ 등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81분경 관중석에서 응급 상황이 벌어졌다.

카디스 골키퍼의 발 빠른 대처가 화제다. 영국 매체 ‘BBC’는 “예레미나스 레데스마(29)는 의료용 키트를 들고 경기장을 가로질렀다. 관중석으로 키트를 던져 빠른 조치가 이뤄지게끔 도왔다”라고 조명했다.

▲ 카디스 골키퍼 레데스마.
▲ 카디스 골키퍼 레데스마.

‘유로스포츠’는 “골키퍼 레데스마가 의료 장비를 전달하기 위해 터치라인부터 달려왔다.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준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주심은 급히 경기를 중단했다. 양 팀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향했다. 경기는 약 50분간 지연됐다. 2-0으로 앞서던 바르셀로나는 경기 재개 후 두 골을 추가했다. 바르셀로나 공식 채널은 관중 응급 사태 이후 추가 득점 상황을 덤덤히 전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오늘 우리는 축구보다 더 중요한 일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응급 상황에 빠졌던 관중의 쾌유를 바랐다.

카디스는 공식 채널을 통해 당시 상황을 세세하게 전했다. 카디스는 “바르셀로나와 경기 도중 관중 한 명이 심장 마비로 쓰러졌다”라며 “의료진이 심장 제세동기로 빠르게 조치를 취했다. 이후 관중은 시립 병원의 중환자실로 옮겨져 입원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관중 부근에 있던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보안 요원들과 의료진의 빠른 대처가 빛났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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