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오랜 꿈을 담은 '그라나도스-고예스카스'를 발표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제공|유니버설뮤직
▲ 자신의 오랜 꿈을 담은 '그라나도스-고예스카스'를 발표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제공|유니버설뮤직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자신의 오랜 꿈을 담은 '그라나도스-고예스카스'를 19일 발표한다.

'고예스카스'(Goyescas, Op. 11)는 스페인 작곡가 엔리케 그라나도스가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7곡으로 구성됐다. 그라나도스는 고야의 전람회에서 받은 영감을 음악으로 구현했고, 이는 그가 남긴 대표적인 피아노 작품으로 남았다.

마치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 스페인의 색채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고예스카스'는 애초 두 권으로 나누어 출판됐다. 1권에는 '사랑의 속삭임' '창가의 대화' '등불 옆의 판당고' '비탄, 또는 처녀, 그리고 나이팅게일'로 구성됐다. 2권에는 '사랑과 죽음' '에필로그 (유령의 세레나데)'가 수록됐다. 그 후 일곱 번째 곡인 '지푸라기 인형'이 추가됐다. 앨범엔 열정, 사랑, 우아함 등 작품을 관통하는 흐름과 각 곡에 다채롭게 표현된 끝없는 상상력이 가득 담겨있다.

백건우는 미국 뉴욕에 머물던 젊은 시절에 피아니스트 알리시야 데 라로차가 연주하는 '고예스카스'를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 이후 오랜 시간 '고예스카스'를 꿈꾸며 앨범으로 녹음하길 희망했다고 한다.

앞서 백건우는 쇼팽 녹턴에서 소리와 침묵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고, 슈만 작품집에선 피아노 소리가 어떻게 순수한 감정의 결정체로 빚어질 수 있는지를 경험하게 해줬다. 이번 '고예스카스' 녹음을 통해 백건우는 그의 음악 예술, 피아노 연주 예술의 다른 가능성과 세계를 들려준다.

이번 앨범 커버 제목은 백건우가 손글씨로 적어 특별함을 더했다. 또 백건우가 찍은 사진들도 앨범에 담겼다. 

▲ 백건우 새 앨범 '그라나도스-고예스카스' 커버 이미지. 제공|유니버설뮤직
▲ 백건우 새 앨범 '그라나도스-고예스카스' 커버 이미지. 제공|유니버설뮤직

음반사 유니버설뮤직은 "백건우의 음악 세계 역시 외면이 아름다운 연주가 아닌 소리 이면의 진실을 통해서 다른 차원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준다. 그런 면에서 백건우의 사진과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번 앨범은 그동안 발매한 앨범과는 다른 차원의 감상을 선물하고 있으며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음악이 다른 차원으로 걸어가는 이정표 같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 백건우가 찍은 사진. 제공|유니버설뮤직
▲ 백건우가 찍은 사진. 제공|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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