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늑대사냥.  ⓒ강효진 기자
▲ 늑대사냥. ⓒ강효진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늑대사냥'이 역대 가장 수위 높은 액션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영화 '늑대사냥'(감독 김홍선) 언론시사회가 1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김홍선 감독과 배우 서인국, 장동윤, 박호산, 정소민, 장영남이 참석했다.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하는 바다 위 거대한 움직이는 교도소 내에서 잔혹한 반란이 시작되고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의 생존 게임이 펼쳐지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이다. 이번 작품은 개봉 전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아 뜨거운 호평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김홍선 감독은 "'기생충', '오징어게임'등 선배님들이 정말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어서 외국 분들이 한국 콘텐츠에 관심이 많다. 덕분에 '늑대사냥'도 많은 영화제에 초청이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 콘텐츠가 전세계에 호흡할 수 있다는 걸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서인국은 "제 생애 처음으로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다녀왔다. 영화를 틀어놓고 축제같은 기분을 느꼈다. 환호성도 치면서 박수치고 영화를 보는 문화가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늑대사냥'은 하드코어 서바이벌 액션을 예고한 만큼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드물었던 역대급 수위의 잔혹함으로 눈길을 모았다. 고어물에 비견될 만큼 폭력적인 신들이 러닝타임을 지배해 놀라움을 더했다.

김홍선 감독은 이에 대해 "폭력적인 수위를 아슬아슬하게 높게 잡은 이유는 단지 자극적인 것 때문은 아니다. 기획할 때 1940년대 홀로코스트, 인간이 인간에게 저지른 것이 있지 않나. 폭력으로 시작해서 마지막에 어떤 식으로 인간성을 잃어버린 그런 개체가 어떻게 이걸 표현하는지, 정확하게 관객들과 이야기하고 싶으려면 조금 강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폭력이 폭력을 낳는다는 것보다는 어떻게 인간성을 찾아가는가를 중점 두고 만들었다. 시나리오를 쓸 때 프리퀄, '늑대사냥', 시퀄, 하고 두 번째 부터 썼다. 어떻게 이 배에 타게됐는지 프리퀄이 있다. 배우 분들 도움되시라고 미리 프리퀄을 드렸다. 이후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완성되어있진 않다. 먼저 '늑대사냥'의 이야기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안봤던 장면, 안봤던 이야기, 이야기 내러티브에 맞춰서 작위적으로 보이지 않고 클리셰 파괴하며 신선하게 보였으면 좋겠다는 고민을 했다"고 예상을 깨는 전개에 대해 밝혔다.

▲ 늑대사냥.  ⓒ강효진 기자
▲ 늑대사냥. ⓒ강효진 기자

이와 함께 기존에 연기한 캐릭터들과 다른 유형의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의 변신도 눈길을 모았다. 배우들 역시 이같은 캐릭터에 큰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서인국은 "지금까지 선한 역할을 많이 했다. 작품 끝날 때마다 '어떤 작품을 하고 싶으냐'고 할 때 악역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 욕망이 있을 때 '늑대사냥'의 종두라는 캐릭터를 봤다. 정말 내가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라는 생각을 했다. 운명처럼 그랬다. 저에게는 어떤 장르나 역할이나 앞으로 있을 악역, 선역 모든 것들이 계속해서 도전이고 제가 쌓아나가야 할 배우로서의 다짐이라고 생각한다. 그중에 하나 중요한 지점에 있는 캐릭터가 종두다"라고 밝혔다.

정소민은 "굉장히 타이밍 좋게 제가 하던 것과 다른 새로운 캐릭터 찾고 있던 차에 늑대사냥 만나게 돼서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다. 제가 쾌감을 느낀 부분은 첫 촬영 할 때가 기억에 남는다. 여태 해보지 못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행복한 순간이었다. 화면을 보면서 제 스스로 모습이 낯설게 느껴진 게 처음이었다. 그 부분도 저에게 너무 소중한 경험이었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동윤은 "저는 대본을 보고 굉장히 파격적이어서 '아 이게 과연 어떻게 매력적으로 그려질지 궁금했다. 감독님이 그에 대한 답을 명확하게 해주셔서 잘 찍어봐야겠다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영남은 "'늑대사냥'이 강렬한데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센 캐릭터도 많이 했지만 조금 결이 다른 센 캐릭터라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특히 박호산은 "대본 읽을 때 개연성과 작품의 내용이 저를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늑대사냥'은 내용이랄게 없었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할 때 프리퀄 내용을 들었다. 이 영화가 꼭 잘 돼야 하는게 저는 프리퀄을 하고 싶었다. 인물이 왜 악해졌으며 왜 늑대같은 인물이 탔으며, 일반적인 범죄물이 아니라 SF적이기도 하고 다이내믹하고 재밌는 내용이 있다. 사람들의 사연이 잘 써있다. 이걸 하고 싶었는데 그걸 하려면 이걸 밟아야 하는거였다. 이 영화가 잘된다면 그 재밌는 부분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 늑대사냥.  ⓒ강효진 기자
▲ 늑대사냥. ⓒ강효진 기자

끝으로 '늑대사냥'은 겉보기와는 다른 중반 이후의 장르 변신이 파격적인 포인트이기도 하다. 김홍선 감독은 "장르는 쓰면서 처음엔 그냥 범죄물로만 가면 뻔할 것 같아서 이야기 두개를 섞었다. 알파가 등장하면서 호러로 바뀐다. 알파가 호러를 끌고 가다가 다른 인간들이 등장하며 SF액션으로 바뀐다. 주인공이 살짝 바뀌면서 같은 이야기를 끌고가는 것이다"며 "그러려면 공간이 하나라는게 굉장히 중요했다. 다행히 원래 기획한 것도 배여서 무리 없었다. 그 부분이 다른 영화처럼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다. 배우 분들 연기와 여러가지 덕분에 시나리오에서 미흡했던 여러 분들이 티가 덜 났다. 장르적으로 변화하는걸 시도해보려고 노력했다. 보시는데 지장 없을 정도로 괜찮은 것 같아서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늑대사냥'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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