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리빈. 제공|MBN '고딩엄빠'
▲ 하리빈. 제공|MBN '고딩엄빠'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MBN '고딩엄빠'가 조작 논란에 휘말렸다.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내고 부인했다. 

21일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출연자 하리빈은 자신의 SNS에 "아무리 방송이라지만 너무하네"라며 자신의 SNS에 방송 촬영 과정에 대한 불만을 담은 글을 게재, 조작 논란을 촉발시켰다. 

전날 방송에서 '동해얼짱맘'으로 출연한 하리빈은 19살에 엄마가 된 뒤 현재 연년생 두 자녀를 키우는 사연을 재연드라마 형식으로 공개했다. 

맞벌이 부모 밑에서 외로운 유년기를 보낸 하리빈은 부모의 이혼과 친부의 재혼 이후 초등학교 때부터 할머니와 살았고, 외로움에 비관하다 학교 폭력이 시달려 자해까지 시도했다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그는 고등학교 자퇴 후 검정고시를 준비하다 SNS를 통해 만난 남자친구와 사귀다 임신을 했다. 남자친구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하리빈의 친부는 격분한 것으로 그려졌다. 

또 불우한 가정사 탓에 남편에게 집착하면서 하루 13통씩 전화를 하는 등, 이른바 '의부증' 증상이 있는 것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방송 이후 하리빈은 "유튜브 댓삭(댓글 삭제) 하셨네? 아무리 방송이라지만 너무하네. 참다참다 애들 욕까지 하셔서 개인 계정이 올립니다"라며 자신의 SNS스토리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 제공|MBN '고딩엄빠'
▲ 제공|MBN '고딩엄빠'

하리빈은 "사전인터뷰 때 남편한테 연락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했지만 하루에 13통까지 (전화)한 적이 없는데 방송에는 13통 찍혀있어 남편한테 물어보니 제작진이 제 이름으로 저장해서 13통을 걸었다고 하더라"고 폭로했다. 

또 "제가 울면서 남편과 전화했을 때 '못해먹겠다 다 그만하고 싶다'라고 한 것은 분명 피디 분이 촬영전 남편에게 '제 불안을 끌어내기 위해 연락두절 후 술을 마셔보라'라고 말씀하신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배신감에 '촬영을 못해먹겠다. 다 그만하고 싶다'라고 한건데 마치 아기 키우는 걸 못해먹겠다라고 한 것처럼 편집이 되어 나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리빈은 또 "전화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상황에서도 작가분들이 옆에서 '지금 전화해보라'라고 계속 요구하셔서 전화를 낮에 3통 이상 한 것 같은데 그것조차 짜깁기와 편집으로 그 이상 한 것처럼 나간 것"이라며 "편집으로 과장한 건 이해한다. 방송이니까. 하지만 자의로 전화한 것도 아닌데"라고 밝혔다. 

하리빈은 또 "○○○○○ 사장님과 어제 방송 이후 통화했는데 저에게 화내는 장면도 따로 찍어서 따셨더라. 사장님 말로는 작가분이 요구하셨다고 했다"고 조목조목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제가 악플을 보고 욕먹는 건 괜찮은데 제 본 모습이 아닌 모든 것이 거짓이고 과장된 모습으로 억울하게 욕을 먹으니 저도 이게 맞나 생각이 든다. 분명히 처음에 '고딩엄빠' 촬영 취지가 편견을 없앤다라고 해서 촬영 결심한 건데 오히려 편견만 키운 것 같아 마음이 참 씁쓸합니다"라고 덧붙였다. 

▲ 출처|하리빈 인스타그램
▲ 출처|하리빈 인스타그램

논란이 일자 '고딩엄빠2' 측은 장문의 공식입장을 내고 조작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고딩엄빠' 측은 공식 입장에서 "제작진은 방송에 나갈 일상을 촬영하기 전, ‘고딩엄빠’ 가족들을 만나 긴 시간을 할애해 대화를 나누고, 미팅 이후에도 계속 촬영 내용에 대해 공유하며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에 제작진은 출연자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고 방송 이후 그들의 삶에 긍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특히, ‘고딩엄빠’ 출연자들이 MC들과 만나는 스튜디오 녹화 때에, 제작진은 출연진과 함께 방송 내용을 함께 보면서, 내용 수정이 있는지 출연자에게 먼저 확인을 요구한다"며 "이번 편에도 출연자 하리빈 씨가 녹화하는 과정에서 할머니와 통화한 것이 남편이랑 통화한 것처럼 나왔다며 수정을 요청해 방송에서 제외한  부분이 있었을 뿐 다른 요구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조작 방송'에 대해선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하리빈 씨와 상호합의 하에 일정 부분 제작진의 개입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출연자들의 행동에 대해 제작진이 별도의 요구를 하거나 디렉팅을 한 적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제작진은 "이는 제작과정에 있어 양측 간 오해로 벌어진 일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연자와 그 가족들한테 상처를 준 부분이 있다면 그 점에 대해서 깊이 사과드립니다. 향후 오해와 갈등이 원만히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고딩엄빠' 측 공식입장 전문이다. 

저희 '고딩엄빠'는 최초의 기획 의도에 따라 10대에 부모가 된 아이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며 도움이 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작진은 방송에 나갈 일상을 촬영하기 전, ‘고딩엄빠’ 가족들을 만나 긴 시간을 할애해 대화를 나누고, 미팅 이후에도 계속 촬영 내용에 대해 공유하며 제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출연자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고 방송 이후 그들의 삶에 긍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딩엄빠’ 출연자들이 MC들과 만나는 스튜디오 녹화 때에, 제작진은 출연진과 함께 방송 내용을 함께 보면서, 내용 수정이 있는지 출연자에게 먼저 확인을 요구합니다.
 
이번 편에도 출연자 하리빈 씨가 녹화하는 과정에서 할머니와 통화한 것이 남편이랑 통화한 것처럼 나왔다며 수정을 요청해 방송에서 제외한  부분이 있었을 뿐 다른 요구사항은 없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조작 방송'에 대해선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하리빈 씨와 상호합의 하에 일정 부분 제작진의 개입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출연자들의 행동에 대해 제작진이 별도의 요구를 하거나 디렉팅을 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는 제작과정에 있어 양측 간 오해로 벌어진 일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연자와 그 가족들한테 상처를 준 부분이 있다면 그 점에 대해서 깊이 사과드립니다. 향후 오해와 갈등이 원만히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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