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KIA-한화전이 열린 대전한화이글스파크 1루 관중석. ⓒSBS 스포츠 캡처
▲ 2일 KIA-한화전이 열린 대전한화이글스파크 1루 관중석. ⓒSBS 스포츠 캡처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2일 올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1만1336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지난 5월 7일 KIA전(1만1114명)을 넘어 올 시즌 한화 홈경기 최다 관중이다.

순위표 가장 아래에 머무르고 있는 한화는 이날 전까지 시즌 평균 관중이 4783명에 그쳤으나, 이날은 5위 수성을 목표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인기팀' KIA와 경기였던 데다 다음날(3일)이 휴일이었던 점이 많은 관중들을 야구장으로 불러모았다.

KIA 팬들은 경기 전부터 일찌감치 3루에 자리해 훈련하는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6~7위 팀들의 추격을 받고 있는 팀을 든든히 뒷받침했다. 원정 경기임에도 KIA 팬들의 육성 응원 소리는 홈구장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못지 않았다.

원정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KIA는 이날 3회 5득점을 올리는 등 타선이 활발히 터지면서 10-1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김종국 KIA 감독은 "원정 경기임에도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물론 KIA 효과도 있었겠지만 한화 팬들 역시 팀이 5연패 중이었음에도 1루와 외야를 가득 메우며 순위와 상관 없이 팀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한화는 올해 1라운드 전체 1순위 신인 박준영이 데뷔 첫 선발등판에 나섰는데 팬들은 박준영의 1구 1구에 응원을 보내면서 신인의 등판에 힘을 보탰다.

한화는 초반부터 점수를 내주면서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한화의 '보살 팬'들은 9회말 팀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내자 격렬히 환호했다. 한화는 이미 가을야구와는 거리가 멀어졌으나 팬들의 의리 덕에 '잔칫집' 못지 않은 분위기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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