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고승민.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최민우 기자] “이제 주전급이라 볼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21)이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동안 왼손 투수에게 약점을 보인 탓에 플래툰 시스템에 갇혀 있었지만, 조금씩 극복해내고 있다. 래리 서튼 감독은 “고승민은 꾸준히 우익수로 기용하고 있다. 플래툰에서 벗어나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며 흡족해 했다.

올 시즌 고승민은 223타수 71안타 4홈런 27타점 타율 0.318을 기록했다. 하지만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성적이 극명하게 나뉜다. 우투수를 상대로 타율 0.314(169타수 53안타 2홈런 21타점)를 기록한 반면, 좌투수에게는 타율 0.211(19타수 4안타 1타점을)를 마크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좌투수에게도 안타를 때려내며 조금씩 단점을 지워나고 있는 고승민이다.

사령탑의 이목을 끈 장면이 있다. 고승민은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7회 1사 1,2루 때 왼손 투수 김범수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앞선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고승민은 8회 왼손 투수 이준영에게 2루타를 뽑아냈다.

서튼 감독은 “고승민은 오른손 투수에게 잘 치는 모습을 보였다. 선구안이나 어프로치가 꾸준했다. 최근에는 왼손 투수들에게도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이 계획한대로 잘 대응하더라. 한화 김범수와 KIA 이준영에게도 안타를 뽑아낸 기억이 있다. 좌투수에게도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흡족해 했다.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 ⓒ롯데 자이언츠

한 단계 발전을 이룬 고승민. 이제 사령탑은 ‘주전급 선수’라고 평가한다. 서튼 감독은 “고승민이 왼손 투수에게도 강한 타구를 만들어낸다. 주전급 선수로 다가갔다고 본다.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꾸준함이 필요하다. 그래야 (확고한) 주전이 될 수 있다. 시즌 초와 비교하면 많이 성장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수록 자신감도 높아진 상황. 고승민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4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후반기 좋은 결과를 냈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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