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랜더스 투수 박종훈 ⓒ곽혜미 기자
▲ SSG 랜더스 투수 박종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SSG 랜더스가 '독수리 사냥꾼'을 앞세워 자력 우승을 노린다. 한화 이글스는 안방에서 남의 우승 세리머니를 볼 위기에 처했다.

한화와 SSG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시즌 16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SSG의 10승5패 우세다. 한화는 최근 6연패에 빠져 있는 최하위기도 하다. 어느새 2일 기준 1위 SSG와 45.5경기차까지 벌어져 있다.

한화가 맞이할 SSG는 '대관식'을 앞두고 있다. 4경기를 남겨 놓은 가운데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가 단 '1'이다. 2일 2위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에 패하면서 앉아서 매직넘버를 줄였다. 3일 한화전을 이긴다면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자력으로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개막전부터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는 일)을 확정한다.

3일 경기에서 SSG가 한화에 지더라도 같은 날 LG가 KIA 타이거즈에 패하면 SSG의 매직넘버가 줄어들지만 하루종일 비가 예보된 서울 날씨를 감안할 때 SSG가 하루라도 빨리 우승을 확정하고 마음 편하게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려면 잔인하지만 이날 한화를 꼭 잡아야 한다.

SSG 선발로는 '한화 킬러' 박종훈이 출격한다. 박종훈은 팔꿈치 수술 여파로 7월에 복귀해 9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전에는 시즌 2경기 나와 1패 평균자책점 4.38의 성적을 남겼지만 2010년 통산 한화전 성적은 30경기 17승4패 1홀드 평균자책점 3.08로 강세를 보였다.

한화는 올해 루키를 선발로 내세운다. 올해 한화 1차 신인 문동주는 시즌 12경기에 나와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70을 기록 중이다. 한 차례 2군에 다녀온 뒤 9월 선발로 돌아와 2경기 연속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2패를 안았다. SSG 상대로는 데뷔 첫 등판이다.

한화는 2일 5강 경쟁 중인 KIA, 3일 1위 경쟁 중인 SSG와 맞붙어 순위 싸움 '캐스팅 보트'라고도 불렸지만 2일 KIA에는 1-10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한화가 SSG를 상대로는 우승 세리머니를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