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전을 앞두고 호날두는 제이미 캐러거를 제외한 다른 패널들과만 인사를 나눴다.
▲ 리버풀전을 앞두고 호날두는 제이미 캐러거를 제외한 다른 패널들과만 인사를 나눴다.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패가 레전드 간의 장외 설전으로 이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4일(한국시간) “리오 퍼디난드와 제이미 캐러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충돌했다”고 전했다.

발단은 지난 맨체스터 더비 참패.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에 무려 6골을 내주며 3-6으로 패했다. 맨시티는 경기 중 4명의 선수를 한 번에 교체하는 등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맨유의 참패에 최고 스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장 배경에 궁금증이 쏠렸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의 커리어를 존경하기에 내보내지 않았다”라며 대패의 희생양으로 삼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리버풀 전설인 캐러거는 텐 하흐 감독 결정에 지지를 보냈다. 그는 “호날두를 출전시키지 않은 감독의 결정이 잘못됐다는 건 터무니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날두가 선발로 나섰던 브렌트포드전에서 0-4로 졌다. 호날두를 비꼬는 게 아니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중심이 됐던 아스널, 리버풀전의 역습 전략은 효과적이었다”라며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캐러거의 주장에 맨유 전설 퍼디난드도 등판했다. 그는 캐러거에게 “지난번 올드트래포드에서 호날두가 악수하지 않아서 여전히 짜증 났나?”라며 웃는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지난 리버풀전에서 호날두가 게리 네빌, 로이 킨과 악수를 한 것과 달리 캐러거를 못 본 체 한 일을 끄집어낸 것이었다.

그는 “축구에서 가장 어려운 건 득점하는 것이다. 한 시즌에 20~25골을 넣는 선수를 벤치에 앉힐 순 없다. 다른 이보다 뛰어나진 않더라도 그만큼은 한다”라며 호날두 제외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캐러거도 다시 반박했다. 그는 “이 이야기가 알려지게 돼 기쁘다. 호날두가 너의 옛 동료들에게 변호해달라고 했을 것이다. 호날두의 팬이 되지 마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퍼디난드는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라며 “다음 방송 때는 같은 에너지를 갖고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호날두를 둘러싼 논쟁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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