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린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지난 24일 폐회식을 끝으로 6일간의 열전을 마쳤다. 육상 종목 3관왕에 오른 윤경찬이 대회 MVP에 이름을 올렸다. ⓒ 연합뉴스
▲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린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지난 24일 폐회식을 끝으로 6일간의 열전을 마쳤다. 육상 종목 3관왕에 오른 윤경찬이 대회 MVP에 이름을 올렸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지난 19일부터 엿새간 울산 일원에서 개최된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지난 24일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 막을 내렸다. 

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24일 배드민턴 유수영(경기)이 김경훈(울산)을 세트스코어 2-0으로 완파하고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차기 개최지인 전남은 7인제 축구(뇌성마비장애) 결승전에서 부산을 5-2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인제 축구(B1, 시각장애)에서는 울산이 서울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혼성 휠체어럭비 결승전은 충북이 서울을 56-34로 꺾고 웃었다.

이번 대회는 재미대한장애인체육회 선수단 21명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울산 대회가 세 번째 참가인 재미동포 선수단은 동호인부 선수들과 기량을 겨뤘다.

올해 재미대한장애인체육회가 대한장애인체육회 공식 해외지부로 인정을 받게 되면 내년 전남 대회부터는 공식 선수단으로 장애인체전에 참가할 수 있다. 

이날 오후 4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에는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김두겸 울산시장, 문금주 전남행정부지사 등 주요 인사를 비롯해 선수단, 임원진, 시민 등 약 1000명이 참석했다. 

종합우승은 경기(23만471.41점)가 차지했다.서울(20만7004.59점)과 개최지 울산(17만1343.19점)이 나란히 뒤를 이었다. 경기도는 제41회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종합우승 기쁨을 누렸다. 

최우수선수(MVP)상은 육상에서 3관왕을 차지한 윤경찬(경기)이 선정됐다. 초등학교 시절 교통사고로 장애를 얻은 윤경찬은 이후 특수체육교육과에 진학하는 등 삶을 향한 불굴의 의지를 보였다. 

현재 경기도 안산교육지원청에서 특수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낮에는 업무, 저녁에는 선수로서 구슬땀을 흘렸고 올해 첫 국가대표로 뽑혀 지난 6월 파리에서 열린 장애인육상그랑프리대회에 참가했다. 

T53 100m 3위, 200m 2위를 기록하는 등 호성적으로 2024년 파리 패럴림픽 기대감을 높였다. 윤경찬은 “주변 감독님과 동료 선수들 덕분에 올 한 해 잘 훈련하고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향후 파리와 LA 패럴림픽까지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훌륭한) 롤모델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신인선수상을 거머쥔 김윤지(서울)는 장애인체전 사상 최초로 한 해 동·하계 신인왕을 석권한 선수가 됐다. 신인선수상은 동·하계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처음 출전한 선수 중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김윤지는 지난 2월 제19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노르딕스키 3관왕에 이어 이번 하계 대회서도 수영 3관왕에 오르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16년 만에 울산에서 다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발전과 미래를 확신할 수 있었다. 울산시의 헌신과 노력에 힘입어 286개 신기록이 쏟아지고 신인 선수 활약도 돋보였던 대회"라며 폐회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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