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슈퍼맨이 돌아왔다', '홍김동전. 제공| KBS
▲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슈퍼맨이 돌아왔다', '홍김동전. 제공| KBS

[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방송가는 관련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편집하는 등 핼러윈 흔적 지우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핼러윈을 앞두고 벌어진 이태원 압사 참사에 방송가가 추모와 애도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핼러윈 특집, 핼러윈 코스튬 등이 들어간 최근 방송분들을 앞다퉈 다시보기 서비스, VOD 등을 중단시켰다. 아직 방송을 하지 않은 프로그램의 경우 해당 부분의 편집하기로 했다. 

참혹했던 당시 사고를 연상시키는 '핼러윈'이 마치 금기어가 된 듯한 분위기다. 

KBS는 지난달 30일 결방된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 '단풍 로드 오르락내리락 투어' 특집편을 다시 편집하고 있다. 해당 특집편이 핼러윈 콘셉트로 꾸며졌기 때문.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1박2일' 특집편이 일부 편집된 내용으로 추후 방송될 예정"이라며 "본방송을 기다리셨을 모든 분께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KBS2 '홍김동전'은 핼러윈 분장으로 등장했던 방송분의 다시보기와 VOD 서비스를 중단시켰다 '홍김동전' 관계자는 1일 스포티비뉴스에 이같이 밝히고 "이태원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해당 방송분은 지난달 23일 전파를 탄 '핼러윈 파티 살인사건' 특집이다. 당시 출연진은 핼러윈을 맞이해 분장을 하고,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내려 애썼다. 이태원 참사 전 방송분이지만, '홍김동전'은 사고로 인한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다시보기와 VOD 서비스도 중단된다. 해당 방송은 '천천히 서로 물들어 간다' 편으로, 박주호와 자녀들이 핼러윈 분장을 하고 등장했다. 제작진은 이태원 사고가 연상되는 만큼 다시보기와 재방송 등을 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해당 방송분을 내리기로 했다. 

핼러윈 특집을 준비했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도 콘텐츠 편집에 나섰다. 티빙은 메인 화면에선 호박과 등불 등 핼러윈과 관련된 이모티콘으로 꾸며진 핼러윈 관련 콘텐츠 코너를 내렸다. 왓챠는 '당신이 바로 핼러윈의 주인공'이라는 제목의 특집 코너를 즉시 삭제 조치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 골목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 1일 오전 기준 156명이 사망하는 등 300명 넘는 사상자가 나왔다. 정부는 오는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을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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