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박지선 납골당. 출처| 조윤호 인스타그램
▲ 故박지선 납골당. 출처| 조윤호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코미디언 고(故) 박지선 사망 2주기를 맞았다. 시간은 흘렀지만 고인을 향한 그리움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2일 박지선의 2주기를 맞아 연예계 동료들과 대중의 추모 행렬이 줄잇고 있다. 2020년 이날, 당시 36세였던 그녀가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돼 큰 충격을 안긴 지도 어느덧 2년이 흘렀다.

지난달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로 156명이 숨진 뒤 애도의 시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생전 든든한 위로와 공감으로 따스한 웃음을 안겼던 박지선을 향한 애틋한 추모가 더 먹먹하게 다가온다.  

박지선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KBS2 '개그콘서트' 등에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괜스레 남을 깎아내리는 대신 허를 찌르는 반전, 따뜻한 공감으로 위트 넘치는 개그를 선보이며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다. 각종 프로그램과 행사 진행자로서도 역랑을 발휘해 왔다.

고인과 10년 넘는 우정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진 배우 이윤지, 가수 알리는 지난달 31일 납골당을 찾아 박지선을 추모했다. 이윤지는 "며칠 전부터 알리랑 가을 소풍 가자 약속하고 널 만나러 다녀왔지. 안타까운 소식을 안고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 원통했지만 그래도 낙엽 좋은 그곳에서 셋이 수다 한 판 나누고 왔다. 보고싶다 지선아"라는 글을 남기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알리 또한 "좋은 소식만 안고 가고 싶었는데, 우리의 세상은 여전히 두 가지 다 공존한다. 그 평행선을 어떻게 걸어야 할까. 혹시 거기서 너는 알고 있니?"라며 "다 들어줄 것 같아서, 맛있는 거 잔뜩 싸서 자리 잡고 윤지랑 너랑 같이 키득키득. 너의 돌고래 소리가 그립다"라며 추모했다.

역시나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가수 서영은도 1일 "날이 너무 좋은 거야. 바람이 이불 마냥 사각거리고 뽀오얀 냥이 한 마리가 쌔근쌔근 자고 있더라. 꼭 언젠가 네 모습 같아서 귀하게 담아왔어. 둘 곳 없던 마음이 아늑해졌다. 고마워 나의 겸둥 보고싶은 멋쟁이 희극인"이라며 박지선을 추억했다. 

▲ 고(故) 박지선. 제공|제천시
▲ 고(故) 박지선. 제공|제천시

개그계 동료들도 박지선을 추모했다. 코미디언 이상훈은 2일 박지선과 함께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던 사진을 공유하며 "당신이 그립습니다. #멋쟁이희극인 #개그우먼 #박지선 #2주기"라는 글을 게재했다.

코미디언 김원효도 같은 날 "어제 홀로 지선이를 보고 왔다"라며 박지선의 납골당을 방문한 사진을 올렸다. 그는 "많은 꽃들에 둘러싸여 있는 우리 지선이. 지선이를 외롭지 않게 많이들 다녀간 흔적들~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 지선아 하늘에서도 멋지게 웃고 있겠지~ 잘 지내고 있어~ 그립다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이라고 적었다.

조윤호도 이날 동료 개그맨들과 납골당을 찾았다. 조윤호는 "지선아! 오빠들 왔다. 아직도 목소리가 들리네"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 박지선. 제공| KBS
▲ 박지선. 제공| KBS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