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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예선] 女배구, '리우로 가는 마지막 관문' 어떻게 통과할까

작성일: 2016.05.20 05:3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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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카자흐스탄을 이긴 뒤 환호하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 FIVB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험난한 산맥과 협곡을 무사히 넘었다. 깃발을 꽂을 고지는 눈앞에 보인다. 그러나 아직 목적지에 이른 것은 아니다.

한국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세계 예선 반환점을 돌았다. 18일까지 4경기를 치른 한국은 3승 1패를 기록했다. 승점 9점을 올린 한국은 네덜란드(3승 1패 승점 9점)와 타이를 이뤘지만 세트득실률에서 앞서 2위를 달리고 있다. 19일 하루 숨을 고른 한국은 20일 2승 2패 승점 6점으로 5위인 페루와 5차전을 펼친다.

한국의 이번 예선 목표는 최소 4승, 최다 5승이었다. '월드 스타' 김연경(28, 터키 페네르바체)의 맹활약과 다른 선수들의 선전에 힘입은 한국은 강팀인 네덜란드와 홈팀 일본을 이기고 목표를 넘어섰다.

한국이 방심하지 않는 한 남은 페루와 도미니카공화국 그리고 태국을 이길 것으로 여겨진다. 남은 3경기에서 한국이 2승을 하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에 성공한다.

힘든 고비를 무사히 넘은 것은 사실이지만 방심할 때는 아니다. 페루는 도미니카공화국을 세트스코어 3-0(25-22 25-16 26-24)으로 이겼고 카자흐스탄을 3-1(19-25 25-22 25-23 25-23)로 물리쳤다.

페루는 남미 배구 강국으로 군림하던 시절이 있다. '페루 배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박만복 감독은 페루를 이끌고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페루는 내리막길을 걸었고 예전과 같은 끈끈한 조직력은 사라졌다.

▲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 FIVB

리우로 가는 마지막 관문은 페루전과 21일 열리는 태국전이다. 2경기를 모두 이기면 다른 팀의 경기와 상관없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결정된다.

한국 선수들은 카자흐스탄과 경기 초반 피로해 보였다. 전날 저녁 일본과 치열한 경기를 치른 뒤 15시간 만에 코트에 다시 섰기 때문이다. 한국은 19알 휴식하며 재충전할 기회를 얻었다.

태국은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한국은 태국과 상대 전적에서 27승 5패로 앞서 있다. 2010년 이후에 한국은 태국을 9번 만나 7승 2패를 기록했다. 태국의 빠른 공격과 플레이를 한국은 높은 블로킹으로 이겨 왔다. 태국의 장점인 빠른 공격을 막으려면 이번 예선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강한 서브'가 필요하다.

태국의 리시브를 흔들어 속공과 세트플레이를 미리 막아야 한다. 태국은 18일 열린 일본과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마지막 5세트에서 태국은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에 울며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쳤다.

▲ 일본과 경기에서 진 뒤 눈물 흘리는 태국 선수 ⓒ FIVB

태국은 1승 3패를 기록하며 올림픽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태국은 20일 카자흐스탄과 맞붙는다. 다음 날 한국을 만난다. 1승이 절실한 태국은 한국전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페루를 이기면 태국에 져도 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떨어지지 않는다. 마지막 경기가 약체인 도미니카공화국이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페루와 태국을 꺾은 뒤 마지막 경기를 부담 없이 치르는 것이다.

긍정적인 점은 김연경의 짐을 덜어 줄 젊은 선수들이 성장했다는 것이다. 김희진(25)과 박정아(23, 이상 IBK기업은행), 양효진(27, 현대건설) 이재영(20, 흥국생명) 이소영(22, GS칼텍스) 등의 선전이 남은 3경기에서도 꼭 필요하다. 베테랑 세터 이효희(36, 한국도로공사)와 리베로 김해란(32, KGC인삼공사)의 노련한 경기 운영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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