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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예선] '리우행 확정', 女배구, '역대 최강팀' 가능한 이유

작성일: 2016.05.21 13:04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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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 FIVB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통산 11번째 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었다. 승리와 함께 올림픽 출전을 결정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룬 성과였기 때문에 값졌다.

한국은 21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세계 예선 태국과 6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3(25-19, 25-22, 27-29, 24-26, 12-15)로 역전패했다. 태국전 결과는 분명 아쉬웠다. 그러나 1, 2세트를 이기며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승점 13을 확보했다. 한국은 마지막 경기인 도미니카공화국과 결과에 상관없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4위에 올랐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숙적' 일본에 지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강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다. 한국은 이번 예선에서 4년 전 메달 획득의 아쉬움을 털어 낼 가능성을 보였다.

신구의 조화, 벗어 던진 김연경 의존도

이번 대표팀은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 김연경(28, 터키 페네르바체) 황연주(30, 현대건설) 양효진(27, 현대건설) 김희진(25, IBK기업은행) 김해란(32, KGB인삼공사) 등의 선수와 젊은 선수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다.

이번 예선에서 얻은 최고의 성과는 레프트 보조 공격수로 나선 박정아(23, IBK기업은행)다. 박정아는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김연경과 대각을 이루는 레프트 한 자리 소임을 충실하게 해냈다.

박정아는 서브 리시브와 수비에서 흔들리지 않았고 매 경기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리며 김연경의 짐을 덜었다. 양효진과 짝을 이루는 센터 한 자리도 김수지(29, 흥국생명)와 배유나(27, 한국도로공사)가 제대로 해냈다.

베테랑 세터 이효희(36, 한국도로공사)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선수들을 이끌었다. 여기에 교체 멤버들도 주전 선수 못지않은 기량을 펼치며 올림픽 진출에 힘을 보탰다.

김연경은 매 경기에서 팀 최고 득점을 올렸고 가장 많은 서브 리시브를 받아 냈다. 런던 올림픽 예선과 비교해 이 점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김연경의 어깨는 4년 전보다 한결 가벼워졌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며 올림픽 예선에서 자신이 할 일을 온전히 해냈기 때문이다.

▲ 올림픽 예선 태국전에서 환호하는 김연경 © FIVB

체력 강화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 그리고 조직력 완성이 과제

한국은 이번 예선에서 '장신 군단' 네덜란드와 '숙적' 일본을 이기는 성과를 올렸다. 두 팀을 이겼기 때문에 올림픽으로 가는 길은 한층 쉬워졌다.

그러나 태국과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한 것은 '옥에 티'였다. 빡빡한 일정을 치른 한국은 태국과 경기서 체력이 떨어졌다. 3세트 후반부터 선수들은 지쳐 보였고 결국 내리 3세트를 내주며 무너졌다.

한국은 지난달 초 소집돼 한 달 동안 호흡을 맞췄다. 2015~2016 시즌을 마친 뒤였기 때문에 선수 대부분의 몸 상태가 좋지 못했다. 팀의 기둥인 김연경은 기나긴 터키 리그를 마치고 이달 초 뒤늦게 합류했다.

이번 예선에 나타난 한국은 분명 '완성된 팀'이 아니었다. 이런 상태에서 보여준 한국의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고 4년 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 팀과 비교해 발전 가능성이 한층 높았다.

남은 기간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는 점이 관건이다. 또한 세터와 공격수들의 호흡도 지금보다 높이는 것이 과제다. 올림픽이 열리는 8월에 맞춰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조직력이 완성된 팀을 만든다면 역대 최강의 팀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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