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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예선] 8년 전 아픔 이겨 낸 이정철 감독의 집념

작성일: 2016.05.21 13:51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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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철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가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21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세계 예선 태국과 6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3(25-19, 25-22, 27-29, 24-26, 12-15)로 역전패했다. 그러나 4승 2패 승점 13점을 기록하며 남은 도미니카공화국전 결과와 상관없이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정철(56, IBK기업은행) 감독은 8년 전에도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한국의 상황은 매우 좋지 않았다. 흥국생명 소속이던 김연경(28, 터키 페네르바체)은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황연주(30, 현대건설)는 부상으로 태릉선수촌을 떠났고 여러 우수 선수들이 올림픽 예선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최고의 선수로 팀을 꾸리지 못한 상태에서 이정철 감독은 힘겹게 팀을 운영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예선에서 한국은 태국을 풀세트 접전 끝에 이기며 선전했지만 일본전을 비롯한 남은 경기에서 힘을 못 썼다. 결국 한국은 베이징 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한국의 베이징 올림픽 출전 실패는 4년 뒤 자극이 됐고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4년 뒤 이정철 감독은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8년 전과 비교해 이번에도 상황은 그리 좋지 못했다. 2015~2016 시즌을 마친 뒤 곧바로 대표팀을 소집했지만 부상 선수들이 많았다. 팀의 기둥인 김연경은 긴 터키 리그를 마친 뒤 이달 초 뒤늦게 합류했다.

▲ 이정철 감독 ⓒ 한희재 기자

최상의 팀을 만들기 위해 여러모로 문제가 있었지만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똘똘 뭉쳤다. 8년 전 아픈 경험을 한 이 감독의 각오도 각별했다. 이 감독은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을 고르게 뽑았다. 최고의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모인 선수들은 자기 소임을 해냈다. 특히 이 감독이 소속팀에서 키운 박정아(23, IBK기업은행)는 이번 예선에서 제대로 활약했다. 한국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레프트 보조 공격수 자리를 박정아는 충실하게 해냈다.

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기용된 선수 교체 투입도 절묘했다. 교체 멤버였던 염혜선(25, 현대건설)과 배유나(27, 한국도로공사) 그리고 황연주는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태국전을 마친 이 감독은 "안 좋은 기억인데 당시(2008년) 베스트 4명이 수술을 하는 바람에 선수 구성이 상당히 어려웠다. 1.2차전 잘해 나가긴 했지만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경 하나로는 안 되고 다른 선수가 좋은 활약을 해야 좋은 배구를 할 수 있다. 일부는 성장한 것 같아서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되고 더 좋은 배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한 가지 더 말씀 드리면 지난해 월드컵부터 정예 멤버로 구성해서 나오니까 그 점에 대해서는 감독으로서 행복하다.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팀의 구성이 좋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소속팀인 IBK기업은행을 2번(2012~2013, 2013~2014시즌)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또한 8년 전 대표팀에서 이루지 못한 올림픽 출전 목표에 성공하며 한국 여자 배구 발전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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