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위대한 도전…'그래미' 韓최초 2개 부문 후보, 수상 이룰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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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K팝 역사에 위대한 신기록을 또 하나 추가했다.
방탄소년단은 16일(한국시간) 오전 공개된 제65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서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지명된 것에 이어, 올해 6월 발표한 앤솔로지 앨범 '프루프' 타이틀곡 '옛 투 컴'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후보에 올랐다.
'그래미 어워드'는 미국의 대중 음악 시상식 중에서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행사로, 세계적인 팝스타들에게도 꿈의 무대로 불린다. 차트 성적, 대중적 인기 등 상업적 결과보다는 음악적, 예술적 성취에 더욱 집중하는 시상식으로, 후보에 오르는 것조차 매우 어렵고 영광스러운 일로 여겨진다.
이런 '그래미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은 3년 연속 후보로 지명됐고, 올해는 게다가 2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또한 콜드플레이와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에 단독곡 '옛 투 컴'까지 후보에 오르면서, 서로 다른 곡으로 복수 부문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매번 자신들의 기록을 자체 경신하면서 K팝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3년 연속으로, '그래미 어워드' 2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한국 대중 문화 역사에 길이 남을 발자취를 새겼다.
'마이 유니버스'의 경우 '글로벌 톱 보이그룹'으로 손꼽히는 방탄소년단과 '레전드 밴드'로 불리는 콜드플레이가 협업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빌보드 역사상 '핫 100' 1위 경험이 있는 두 그룹이 합작해 만든 최초의 1위곡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콜드플레이 특유의 아름다운 멜로디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직접 쓴 진솔한 한국어 가사가 어우러진 '마이 유니버스'는 듀오, 그룹, 컬래버레이션 형태로 팝 보컬,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뮤지션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수상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또한 '옛 투 컴' 뮤직비디오는 방탄소년단이 걸어온 지난 9년의 음악 여정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찬란하게 빛날 앞날을 기약하는 내용으로 의미를 더한다. "우리의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던 방탄소년단은 '옛 투 컴' 뮤직비디오로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오르며 자신들의 말을 현실화한 셈이다.
'하루만', '상남자', '런', '인트로: 화양연화', '피 땀 눈물', '봄날', '페이크 러브', '노 모어 드림' 등 방탄소년단의 지금을 만든 뮤직비디오 장면들이 현재와 연결되며, 과거의 오브제들이 미래 희망의 상징으로 재탄생하며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옛 투 컴' 뮤직비디오가 '베스트 뮤직비디오' 수상에 성공한다면 그 자체로도 의미 있는 서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앨범' 부문에 이름을 올린 콜드플레이의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크레디트에도 함께했다. 곡 작업에 참여한 RM, 슈가, 제이홉이 송라이터로 기재된 것.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드' 후보로 또 한 번 놀라운 기록을 추가하면서 이제는 수상 여부에 큰 관심이 쏠린다.
'그래미 어워드'는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의 후보 선정위원회의 결정으로 후보, 수상자를 결정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레코딩 아카데미 전체 회원 투표에 더 큰 비중을 두는 등 폐쇄적인 '그래미 프로세스'를 바꾸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그래미 어워드'는 보수적이고, '그들만의 리그'를 이어가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탄소년단은 의미 있는 한 발짝을 이어가며 조금씩 '그래미 어워드'의 철옹성 같은 옹벽에 균열을 내는 중이다. 시상자로 처음 '그래미 어워드'의 문턱을 넘은 방탄소년단은 다음 해에는 합동 공연 퍼포머로 '그래미 어워드'를 찾았고, 이후에는 후보이자 단독 공연 퍼포머로 진가를 확인시켰다.
지난해 '그래미 어워드'는 '올해의 앨범' 등 이른바 '제너럴 필즈'라 불리는 주요 부문을 시상한 후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공연을 편성했다. 올해 시상식에서도 방탄소년단의 대기석은 정중앙이었고, 방탄소년단의 공연 순서 역시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골든 타임'에 배치됐다. 그러나 정작 방탄소년단의 2년 연속 수상 노크는 불발로 돌아갔다.
방탄소년단은 계속되는 수상 불발에 아쉬워하면서도 계속될 도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과정이 어려울수록 결과는 더욱 값지다. 이러한 단순한 진리를 되새기며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지난해 '그래미 어워드'를 앞두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난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드' 수상은) 당연히 쉽지 않은 일"이라며 "아직도 뭔가 뛰어넘을 장벽이 있다는 것,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뛰어넘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열 번 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한국 속담이 있는데 두 번 정도 찍어서 넘어간다는 건 저희의 욕심"이라며 계속될 도전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 말처럼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드' 세 번 찍기에 나선다. 이번에는 2개 부문 노미네이트로 가능성을 넓혔다. 물론 수상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나, 2개 후보 지명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과연 방탄소년단이 이번에는 후보 지명을 넘어 수상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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