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메가엑스 ⓒ곽혜미 기자
▲ 오메가엑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 멤버 재한이 소속사 대표 강모씨로부터 상습적인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고, 술자리를 거부하면 활동을 하지 못한다는 식의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오메가엑스는 16일 오후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 인권실에서 전속해지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오메가엑스 멤버 보이그룹이다. 재한, 휘찬, 세빈, 한겸, 태동, 젠, 제현, 케빈, 정훈, 혁, 예찬 11인과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 서주연 변호사가 참석했다. 

이날 오메가엑스 측은 "금일자로 소속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며 "향후 추가로 형사 소송, 위자료 소송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한은 "지금껏 참고 버틸 수밖에 없던 이유는 참지 않으면 마지막 기회가 사라질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었다"며 "참고 버텨왔지만 더 이상 참고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다른 어디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고, 저희와 같은 꿈을 꾸고 있을 이를 위해 용기를 냈다"고 했다.

강 대표의 성추행, 성희롱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재한은 "강 대표가 연습이 끝나고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는 것은 물론, 성희롱 발언을 하거나 허벅지나 얼굴을 만지는 성추행을 상습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한은 "술자리가 끝난 뒤에도 '오메가엑스를 계속할 거면 박박 기어라'라는 식으로 상습 폭언을 하거나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라고 협박하는 등 멤버들을 불안에 떨게 해 일부 멤버들은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한겸도 "술자리에서 강 대표의 흑기사를 하면 선물을 주는 이상한 문화가 있었다. 흑기사를 하지 않으면 강대사가 삐치거나 째려보거나 다음날 차가운 태도로 대했다"고 전했다,

세빈은 "강 대표가 술자리 거부하면 '다음 앨범 없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메가엑스는 월드투어 마지막 공연이었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콘서트 후 대표의 폭언, 폭행 정황이 담긴 영상이 지난달 23일 공개돼 충격을 줬다. 이후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소속사 지원 없이 사비로 항공권을 구입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가중됐다. 당시 소속사 대표가 오메가엑스 멤버들의 항공권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귀국을 막았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소속사는 이와 관련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소속사 대표는 "월드투어를 마친 후 서운한 부분에 대해 얘기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졌다"며 "모든 오해를 풀었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멤버들을 향한 폭언, 폭행이 상습적이었다는 증거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결국 소속사 대표가 자진 사퇴했다.

오메가엑스는 지난해 6월 데뷔한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소속 11인조 보이그룹이다. 이들은 기존 보이그룹 멤버들과 JTBC ‘믹스나인’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KBS2 ‘더유닛’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들로 구성돼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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