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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예선] 女배구, '김연경 없는 경기' 왜 필요했나

작성일: 2016.05.22 11:53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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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 FIVB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 예선을 4승 3패 승점 13점으로 마쳤다.

한국은 22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세계 예선 7차전에서 도미나카공화국에 0-3(23-25 11-25 26-28)으로 졌다. 전력상 도미니카공화국은 한국이 질 상대가 아니었다. 이번 예선에서 카자흐스탄에만 1승을 챙긴 도미니카공화국은 충분히 이길 상대였다.

그러나 한국은 팀의 기둥인 김연경(28, 터키 페네르바체)을 내보내지 않았다. 김연경은 물론 양효진(27, 현대건설) 김희진(25, IBK기업은행) 이효희(36, 한국 도로공사) 김해란(32, KGB인삼공사) 박정아(23, IBK기업은행)가 스타팅 멤버가 아니었다.

이정철 강독은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 2진 멤버들을 출전시켰다. 이들 가운데 이재영(20, 흥국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경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코트를 지켰다. 승리를 생각했다면 주전 선수들로 교체할 수 있었지만 이 감독은 끝까지 이들을 기용했다.

전날 태국과 경기서 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은 한국에 도미니카공화국전은 의미가 없었다.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멋지게 마무리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가 아닌 다가오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다.

한국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김연경 외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다. 이번 예선에서 한국은 김연경을 지원하는 선수들의 활약이 올림픽 출전에 큰 힘을 보탰다. 한국은 부상 선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이번 예선을 준비했다. 선수들은 정신력으로 똘똘 뭉쳤고 '장신 군단' 네덜란드와 '숙적' 일본을 꺾는 성과를 올렸다.

▲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 FIVB

또한 한국의 일정은 좋지 못했다. 예선 초반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그리고 일본 등 강팀들을 줄줄이 만났다. 또한 오전 10시 경기가 5번이나 있었다. 터키 리그를 마치고 뒤늦게 합류한 김연경은 태국과 6차전을 치를 때 지쳐 있었다. 또한 2015~2016시즌을 마치고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한 나머지 선수들도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었다. 승패가 큰 의미가 없는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결과를 떠나 이번 예선에서 교체 선수로 활약한 선수들을 내보낸 점은 고무적이다. 이들의 활약이 올림픽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여자 배구의 미래를 생각할 때 이소영(22)과 강소휘(19, 이상 GS칼텍스) 그리고 세터 염혜선(24, 현대건설)의 국제 대회 경험은 무엇보다 필요했다.

눈앞에 보이는 결과에 연연해 선수들을 무리시키고 가능성이 있는 선수에게 경험을 주지 않는 건 한국 배구의 문제점이었다. 이번 도미니카공화국전은 이런 점으로 볼 때 의미가 있었다.

한국은 비록 도미니카공화국에 졌지만 황연주(30, 현대건설)가 팀 내 최다인 15점을 올리며 선전했다. 이소영은 9점을 올렸고 1세트와 3세트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김연경의 비중은 여전히 높았다. 그는 공격과 수비 그리고 리시브에서 가장 많이 활약하고 있다. 이런 김연경이 없는 상황에서 나머지 선수들이 뛰는 경험은 미래를 생각할 때 필요하다.

벤치에서 잘하는 선수들을 지켜보는 것과 직접 뛰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은 한국에 중요한 것은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가 아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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