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그리거 "메이웨더 날 원하지만, 난 그를 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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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맥그리거는 선을 분명히 그었다. 메이웨더는 자신을 원하지만, 자신은 메이웨더를 원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니까 실제로 경기를 추진하려면 둘의 대전료가 비슷한 수준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맥그리거는 23일(이하 한국 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우리의 복싱 대결은 메이웨더가 흘린 소문이었다"며 "그가 1억 달러(약 1,190억 원)를 갖고, 내가 700만 달러(약 83억 4,000만 원)를 갖는다고? 프로 복싱에선 돈이 꽤 많이 돈다. 700만 달러는 웃기는 소리다. 그가 1억 달러를 챙기면, 나도 1억 달러를 챙겨야 한다. 난 27살이지만 이미 1억 달러 절반에 가까운 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메이웨더가 27살이었던 12년 전과 현재 자신을 비교했다. "27살의 메이웨더는 오스카 델라 호야가 메인이벤트에서 경기할 때 언더 카드에서 싸웠다. 그는 늙어 가고 있다. 난 체격도 크고, 양팔 길이도 길고, 키도 크다. 그리고 젊다. 그는 날 원하지만, 난 그를 원하지 않는다. 이것이 진실"이라고 했다.
이어 "1억 달러에서 적어도 1,500만 달러의 돈을 메이웨더에게 지금 당장 벌게 해 줄 만한 상대가 나 외에 누가 있는가? 그는 원하는 대로 떠들 수 있다. 그러나 이 게임을 지배하는 건 바로 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맥그리거는 금액 조건만 맞는다면 링에 오를 수 있다고 했다. 종합격투기든, 복싱이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한다. "난 규칙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메이웨더는 원하는 대로 규칙을 만들 수 있다. 그는 종합격투기 경기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다. 그가 제한된 규칙 아래서 경기하고 싶다고 해도, 우리가 싸우는 데 문제는 없다. 내가 평소 연마하던 무기는 놓아두고 특별한 몇 가지 기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자신했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복싱 경기는 지난 7일 영국 타블로이드판 대중지 '더 선(The Sun)'이 "양측은 파이트머니 협상과 계약서 작성만 남겨 두고 있다. 두 선수의 경기 발표는 다음 주에 있을 예정"이라고 보도하면서 가능성이 떠올랐다.
메이웨더는 지난 14일 미국 복싱 뉴스 사이트 'ES 뉴스'와 인터뷰에서 "다시 링에 오른다면, 상대는 무조건 맥그리거일 것이다. 다른 선수와는 싸우지 않는다. 그의 경기를 봤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빨랐다. 경기가 실현되면 맥그리거를 얕잡아 보지 않겠다. 맥그리거는 날 한계까지 밀어붙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맥그리거는 지난달 UFC 200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고 트위터에서 가짜로 은퇴를 선언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맥그리거를 UFC 200 메인이벤트에서 빼 버리고 대신 다니엘 코미어와 존 존스의 라이트헤비급 통합 타이틀전을 그 자리에 넣었다.
신경전을 펼치던 양측은 지난 19일 직접 만나 묵은 감정을 풀고 화해했다. 맥그리거의 다음 경기 일정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8월 UFC 202나 그 이후 PPV 대회에 출전할 전망이다.
화이트 대표는 지난 21일 네이트 디아즈가 있는 스톡턴으로 날아갔다. 그런데 여기서 디아즈와 대화하던 화이트 대표가 화가 난 듯 중간에 일어나 나가는 장면이 미국 연예 뉴스 사이트 TMZ 파파라치에게 잡혔다. 맥그리거와 디아즈의 웰터급 재대결을 다시 추진하려는데, 디아즈가 UFC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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