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커스 래시포드(중앙)의 멀티골에 힘입어 잉글랜드가 조 1위를 확정지었다.
▲ 마커스 래시포드(중앙)의 멀티골에 힘입어 잉글랜드가 조 1위를 확정지었다.
▲ 잉글랜드가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 잉글랜드가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스포티비뉴스=알 라얀(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송경택 기자] 역시 강했다. '영국 라이벌'을 꺾고 무패행진을 달리며 토너먼트로 항했다.

잉글랜드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웨일스를 3-0으로 꺾었다.

월드컵 최초 ‘영국 더비’로 큰 관심을 받았던 두 팀의 맞대결은 이변 없이 마무리됐다. 잉글랜드는 대회 2승째를 챙기며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반면 웨일스는 64년 만에 오른 월드컵 본선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돌아가게 됐다.

전반전 잉글랜드와 웨일스는 각기 다른 전술을 내세웠다. 역시 우세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 잉글랜드는 보다 공격적으로 웨일스를 몰아붙인 가운데 웨일스는 중원에서부터 수비의 수를 늘리며 후방을 걸어 잠갔다.

그 결과 슈팅 개수에서는 9-2로 크게 뒤졌지만 웨일스는 목표를 달성했다. 전반전 실점하지 않고 0-0으로 마치며 후반 반전을 노렸다.

롭 페이지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강수를 뒀다. 팀 공격의 핵심인 가레스 베일을 빼고 브레넌 존슨을 투입하는 과감한 선택으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곧바로 결정적인 기회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후반 시작 5분 만에 프리킥을 헌납. 마커스 래시포드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꽂아 넣으며 잉글랜드가 리드를 잡았다.

웨일스가 계속해서 흔들렸다. 1분 후 해리 케인의 낮고 강한 크로스가 필 포든에게 연결되면서 그대로 추가골이 기록됐다.

잉글랜드가 2골 차로 달아나자 웨일스의 공격력도 덩달아 살아났다. 전반전 좀처럼 좋은 공격 기회를 맞지 못했던 웨일스는 후반 10분 다니엘 제임스의 감아 차기 슈팅에 연이어 키에페 무어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잉글랜드의 골문을 두드렸다.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케인을 비롯해 카일 워커, 데클란 라이스, 루크 쇼까지.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마침내 쐐기를 박았다. 23분 래시포드가 멀리 넘어온 전방 패스를 받아 수비를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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