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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오지환 지키지 못한 GG 약속 "꽃다발 꼭 주고 싶으셨다고…"

작성일: 2022.12.09 20:0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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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환 ⓒ곽혜미 기자
▲ 오지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삼성동, 신원철 기자] "염경엽 감독님, 류지현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

LG 오지환은 9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뒤 전현직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과거 수비코치로 오지환의 데뷔 초기를 함께 했고, 류지현 전 감독은 그 뒤를 이어받아 오지환을 국가대표 유격수로 성장시켰다. 리그 최고 유격수로 인정받은 날 오지환이 두 사람을 떠올린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오지환은 "모든 스승님들에게 그랬다. 나는 잘 될 것 같은데, 조금만 하면 되는데 하는 선수였다. 그런 타이틀을 벗어난 것 같아서 지금까지 만난 스승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얘기했다. 

더 극적인 장면이 그려질 수도 있었다. 류지현 전 감독은 지난 9월 오지환과 추억을 떠올리며 "혹독하게 훈련시켰다. 나쁜 버릇이 있어서 고치려고 작은 부분 하나하나 다 지적했다. 잔소리를 너무 많이 해서 짜증도 났을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지환에게 네가 골든글러브 받을 때 내가 꼭 첫 번째로 꽃다발을 들고 나가겠다고 했었다"고 얘기했다. 이 얘기가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이 약속은 현실이 되는 듯했다. 오지환은 이미 골든글러브 경쟁에서 선두주자를 지키고 있었고, LG도 상위권에 남아 있었다. 

오지환은 올해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313표 가운데 246표(득표율 78.6%)를 받아 데뷔 후 14년 만에 처음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그러나 류지현 전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야인이 됐다. 골든글러브 시상식도 현장에서 지켜보지 못했다. 

시상식이 모두 끝난 뒤 오지환은 "류지현 감독님께 전화를 드렸다. 감독님께서 정말 꽃다발 주고 싶었는데 가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셨다. 그래도 정말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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