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화면 캡처
▲ 출처|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오은영 박사가 아내로부터 아동학대로 신고당한 남편에게 조언했다.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했다는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찾아왔다. 

이날 등장한 부부는 남편은 초혼, 아내는 7살 딸을 둔 재혼부부였다. 2년 전 아내의 웃는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한 남편. 적극적인 구애는 진지한 만남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살림을 합치게 됐다. 현재 결혼 2년 차인 두 사람은 아내가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7살 딸을 두고 양육관 차이를 보여 큰 갈등을 겪고 있었다.

부부는 아이와 놀아주는 방식에서부터 극한 대립을 보였다. 남편은 아이가 너무 예뻐 꼭 끌어안고 엉덩이를 찌르는 장난을 쳤고, 아이는 그게 싫다며 놓아달라고 외쳤다. 아내가 아이를 괴롭히지 말라고 말려도 봤지만, 남편은 아이를 사랑해서 하는 애정 표현이라며 아내의 의견을 인정하지 않았다. 아내는 "너무 괴롭다. 아이가 '엄마 도와달라'하는 소리가 괴롭게 들린다. 그걸 저지하면 '왜 친해질 방법을 박탈하냐'고 한다"며 남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유난히 촉각이 예민한 아이들이 있다. 불편한 행동을 반복해서 하면 아이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며 아이를 존중하라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남편은 홀로 경찰청에 향했다. 남편이 경찰청에 간 이유는 아내가 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했기 때문이었다. 아내는 신고 이유로 안경 사건을 꺼냈다. 아이가 놀다가 남편의 안경을 밟았는데, 화가 난 남편이 아이에게 욕을 하며 안경을 던졌다는 것. 아내의 입장은 확고했다. 남편의 폭력적인 행동을 확실히 예방하기 위해 처벌보다 아동학대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오은영 박사도 부부간 대화로 풀리지 않는 아이 문제를 공권력의 힘을 빌려서라도 해결하고 싶었던 아내의 절실함을 이해한다며 두 부부를 다독였다.

하지만 아이 문제 외에도 부부의 갈등은 계속해서 터져 나왔다. 아내는 집에서 친구들과 집들이를 하던 중 남편이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자동 녹음된 전화 통화에서 아내가 코를 훌쩍이자 남편이 대뜸 "울었냐?"며 아내를 다그쳤다. 아내가 "운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지만 남편은 그 말을 절대 믿지 않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남편은 아내가 걱정돼서 그런 거라고 했지만 아내는 이를 집착과 통제로 느꼈고, 결국 부부싸움으로 번지고 말았다. 

오 박사는 "아내가 울었다는 사실의 진위가 아니라 아내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태도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오은영 박사는 상담 내내 지켜보니 남편의 외로움이 느껴진다며 남편의 성장 과정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어린 시절 가족을 버리고 집을 나가버린 어머니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이런 깊은 상처 때문에 남편의 마음속에 타인에 대한 불신이 생겼고, 사소한 것도 끊임없이 의심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런 남편을 위해 오은영 박사는 "나는 나, 너는 너"라는 강조하며 의심과 추측을 중단하라고 했다. 

한편 20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4.8%, 2049 시청률 1.5%로, 19일 방송된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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