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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꿈꾸는 '동상이몽' 탈북 소년 장정혁, TOP FC 아마 대회 출전

작성일: 2016.05.27 17:55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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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기 위해 운동을 시작한 '탈북 소년' 장정혁(가운데)은 이제 종합격투기 챔피언을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TOP FC 제공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지난해 12월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서 소개된 '탈북 소년' 장정혁(20, 코리안 탑팀)은 어머니의 반대에도 UFC 챔피언을 목표로 훈련에 여념이 없는 종합격투기 꿈나무다.

어머니와 함께 철책을 넘은 장정혁은 북한에서 왔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또래들에게 '왕따' 당했다. 그는 살기 위해,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한국에 터를 잡은 후에도 운동에 재미를 붙인 그는 자연스럽게 격투기와 가까워졌다. 시나브로 파이터의 꿈이 자라난 건 정해진 순서였다.

어머니는 장정혁이 평범하게 살길 바라지만 아들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장정혁은 "복수심 때문에 격투기를 시작했지만 한국에 와 보니 다 부질없다는 걸 느꼈다. 내 꿈만 바라보고 있다. 운동이 적성에 가장 잘 맞는다. 중국에서 혼자 산에 오르고 샌드백을 직접 만들어 때렸다. 모르는 기술들은 영상을 보며 공부했다. 이제 체계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꾸준히 운동하면 나중에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장정혁은 28일 경기도 파주 운정 팀에이스에서 열리는 '제 16회 TOP FC 주짓수몰 리그'에 출전한다. 3경기 이상 전적을 가진 세미프로가 맞붙는 '게이트웨이2'에서 유성훈(24, 익스트림 컴뱃)과 웰터급 경기를 펼친다.

종합격투기 1승·킥복싱 1승·복싱 1승으로 아마추어 전적 3승을 쌓은 그는 "상대는 프로 무대 경험을 갖고 있다. 운동 경력도 나보다 길다. 긴장이 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난 목숨을 걸고 케이지에 오른다. 승패를 떠나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기절하더라도 좋다. 무조건 몰아붙일 생각이다. 나만의 태권도 응용 발차기로 KO승을 거두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장정혁은 이기고 지는 것보다 경험을 쌓는 데 집중하고 있다. "동상이몽 출연 당시 격투기 입문 단계였다. 약 한 달 전부터 코리안 탑팀 선수부에서 훈련하고 있다. 그래플링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 저녁에 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한다. TOP FC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뒤 UFC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TOP FC 주짓수몰 리그는 아마추어와 세미프로 선수들에게 프로 파이터가 될 수 있는 등용문이다. 여기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 발탁되면 TOP FC 프로 무대 언더 카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하동진 TOP FC 대표는 "역량 있는 신인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나라 종합격투기 발전과 저변 확대를 지향한다. 많은 팀들의 선수들이 매달 경기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 16회 TOP FC 주짓수몰 리그의 31경기가 28일 낮 12시부터 펼쳐진다. 게이트웨이1 22경기, 게이트웨이2 9경기로 구성돼 있다.

3분 2라운드 순수 아마추어 룰로 헤드기어·복싱 글러브·정강이 보호대를 착용하고 진행되는 '게이트웨이1'과 5분 2라운드 세미프로 룰(아마추어 3전 이상이나 지도자 추천으로 참가 가능)로 오픈 핑거 글러브·정강이 보호대를 끼는 '게이트웨이2'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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