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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알도, 코너 맥그리거 따라 했다가…'왕의 위엄 어디로 갔나?'

작성일: 2016.05.27 06:58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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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제 알도가 부쩍 말이 많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코너 맥그리거 효과'라고 해야 할까? 옥타곤 밖이 시끌벅적하다. 파이터들이 너도나도 입을 열기 시작했다. 맥그리거처럼 떠벌이가 되고 있다. 자신을 홍보하고 싸우고 싶은 상대를 지목한다.

과묵했던 스티페 미오치치(33, 미국)는 지난 1월 안드레이 알롭스키에게 KO승하자마자 두리번거렸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를 찾고 있었다. 옥타곤 옆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그를 발견한 미오치치는 철장 안 맹수처럼 포효했다.

"내게 타이틀 도전권을 줘."

지난해 도전권이 케인 벨라스케즈에게 넘어갈 때도 '어쩔 수 없지'라며 입을 다물던 그였다. 미오치치의 변화에 깜짝 놀란 화이트 대표는 "날 향해 미친 듯 소리치는 그에게 어떻게 도전권을 주지 않을 수 있겠냐"며 웃었다.

4개월 뒤, 미오치치는 새로운 UFC 헤비급 챔피언이 됐다.

미오치치가 맥그리거를 따라 해(?) 인생 역전 드라마를 쓴 반면, 전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29, 브라질)는 위상을 망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맥그리거에게 13초 만에 KO패하고 갑자기 변했다. 10년 동안 지지 않은 최강자에서 핑계 많은 '투덜이'로 전락했다.

알도는 맥그리거와 경기가 제대로 된 경기가 아니라고 했고, 맥그리거가 하파엘 도스 안요스와 경기를 앞두고 약물을 썼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지난 14일(이하 한국 시간) UFC 198 팬 미팅에서 "프랭키 에드가(34, 미국)에게 이기고 맥그리거와 싸우겠다. 길거리에서라도 좋다"고 말했다.

재대결을 위해 맥그리거를 자극하려는 독설이었다고 해도, 오히려 이것이 부메랑처럼 돌아와 알도의 이미지를 갉아먹고 있다.

▲ 조제 알도(왼쪽)는 오는 7월 10일(한국 시간) UFC 200에서 프랭키 에드가와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을 펼친다. ⓒGettyimages
에드가는 오는 7월 10일 UFC 200에서 페더급 잠정 타이틀을 걸고 맞서는 알도의 변화에 대해 '맥그리거처럼 되고 싶어 하지만 영 소질이 없다'고 분석했다.

지난 24일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모든 체급의 선수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맥그리거처럼 되려고 한다. 알도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는 말을 잘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말이 많아진 이유로 불안감을 꼽았다. "알도는 말을 많이 해 사람들의 관심을 얻으려고 한다. 그가 하려고 하는 것이 뭔지 알겠다. 하지만 알도는 부상을 안은 채 절대로 싸우지 않는다. 모두가 3년 전 우리의 경기가 박빙이라고 하는데 그는 앉아서 마음을 놓고 있다. 그는 지난 KO패를 어떻게든 합리화해야 한다. 계속 떠드는 이유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에드가는 27일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도 "알도는 망상에 빠져 있다. 자신을 과장되게 말하려고 노력한다. 최근 KO패로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며 "하지만 말을 많이 해도 별 효과가 없다. 말만으론 충분하지 않다. 실제로 증명해야 한다. 7월 10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도는 지난해 챔피언벨트를 갖고 있을 때 "난 왕이고, 채드 멘데스는 왕자다. 맥그리거는 광대일 뿐"이라고 말하곤 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에게서 왕의 위엄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다가 광대가 될 수도 있다.

에드가는 경기에서도 예전 알도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패배 후 돌아올 때 과거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심리적인 영향이 크다. 10년 동안 체급을 지배해 오다가 단 한 방에, 말 그대로 단 한 방에 쓰러진 경우는 더 그럴 것이다. 알도는 머릿속이 복잡한 상태다. 경기에서 그것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알도는 승리를 향한 갈망이 커졌다고 밝혔다. "WEC에서 활동한 시절의 마음이 돌아왔다. 간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맥그리거에게 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아직 벨트를 빼앗겼다고 믿지 않는다. 에드가를 꺾고 벨트를 되찾겠다"고 했다.

■ UFC 200 대진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다니엘 코미어 vs 존 존스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 조제 알도 vs 프랭키 에드가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 미샤 테이트 vs 아만다 누네스
[헤비급] 케인 벨라스케즈 vs 트래비스 브라운
[밴텀급] TJ 딜라쇼 vs 하파엘 아순사오
[웰터급] 조니 헨드릭스 vs 켈빈 가스텔럼
[미들급] 게가드 무사시 vs 데릭 브런슨
[라이트급] 디에고 산체스 vs 조 로존
[라이트급] 세이지 노스컷 vs 엔리케 마르틴
[라이트급] 짐 밀러 vs 고미 다카노리
[여성 밴텀급] 캣 진가노 vs 줄리아나 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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