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우 PD. 제공|MBC
▲ 김지우 PD. 제공|MBC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김지우 PD가 선배 김태호 PD와 경쟁하게 된 상황에 대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우 PD는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MBC 새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는 기안84와 지구 반대편에서 만난 이시언, 빠니보틀의 현지 밀착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 

최근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며 한동안 방송가에서 자취를 감췄던 여행 예능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이 영향으로 여행 유튜버들의 방송 진출도 늘었다.

김지우 PD는 여행 유튜버들의 방송 진출에 대해 "여행 예능과 달리 유튜버들은 가감 없이 날것의 여행을 보여주더라. 방송 촬영은 수 십명의 제작진이 움직이며 그 안에 제약이 있지만, 유튜버는 즉흥성이 크다. 대중이 그런 점을 좋아해서 여행 유튜버들이 많이 사랑받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김지우 PD는 "저희도 그런 유튜버분들 영향을 안 받았다고 할 수 없다. '태계일주'는 방송 안에서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고자 했다. 사랑받는 크리에이터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건 당연하고 여로모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우 PD 역시 남미로 떠나며 빠니보틀을 섭외했다. 그는 여러 여행 유튜버 중 빠니보틀과 함게 한 이유에 대해 "기안84와 이시언 사이에서 남미라는 어려운 공간에서 진짜 미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고 그런 면에서 경력직으로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빠니보틀이 7년 가까이 여행하며 지구 세 바퀴 돌았다고 하더라. 혼자 여행 많이 하며 지쳐서 형들과 하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촬영하며 지켜본 빠니보틀은 어땠을까. 김지우 PD는 "의외로 허당 같은 면이 많았다. 고산병이 없다고 하셨는데 막상 고산지대에서 코피를 흘리시더라"고 전했다.

▲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포스터. 제공|MBC
▲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포스터. 제공|MBC

MBC 선배인 김태호 PD도 새롭게 차린 제작사 TEO에서 ENA와 손잡고 여행 예능 '부루마불 세계여행'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는 빠니보틀을 비롯해 곽튜브, 원지가 출연한다. 출연자와 '여행'이라는 콘셉트가 겹치며 경쟁 아닌 경쟁을 펼치게 된 상황. 

김지우 PD는 이와 관련한 질문에 "부루마불은 '태계일주'보다 훨씬 더 스케일이 큰 느낌이다. 세계 전체를 도는 것 같더라. 저희는 세계일주지만 남미만 도는 작은 단계"라며 "경쟁이라고 하긴 부끄럽고 더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수줍게 말했다. 

한편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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