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 팀들의 큰 관심을 한몸에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오타니 쇼헤이
▲ 부자 팀들의 큰 관심을 한몸에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뉴욕 메츠라는 팀 자체의 광팬이자 억만장자인 스티브 코헨이 구단을 인수한 이후, 뉴욕 메츠는 적어도 돈에 있어서는 남부럽지 않은 팀이 됐다. 우승만 할 수 있다면 거액의 사치세(부유세)도 두려워하지 않는 코헨 구단주는 이번 오프시즌에도 아낌 없이 돈을 썼다.

제이콥 디그롬(텍사스)이 팀을 떠났지만 저스틴 벌랜더를 영입했고, 센가 코다이, 호세 퀸타나 등과 계약하며 오히려 선발 로테이션은 더 두꺼워졌다. 브랜든 니모와 장기 계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이미 주전 유격수인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있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유격수인 카를로스 코레아에 또 3억 달러 이상을 쓰려고 했다.

하지만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신체검사에서 여러 곳에 이상이 발견됐고 메츠는 계약을 수정하길 원했다. 그 사이 코레아는 미네소타로 돌아가 6년 2억 달러에 계약했다.

상황이 이쯤 되자 현지 언론들은 “메츠가 코레아에게 투자하기로 했던 돈을 어디에 다시 쓸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메츠는 분명 특정 선수에게 총액 3억 달러를 쓸 의지가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코헨 구단주가 돈을 아끼는 유형은 아닌 만큼, 그 금액을 이월해 추후에 다시 대어급 선수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 또한 13일(한국시간) 남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는 전성기에 있는 선수나 슈퍼스타가 없다면서 다음 시장을 바라볼 것이라 점쳤다. 이어 ‘코헨은 거물 사냥꾼이고, 다음이 누가 될지 추측하는 건 재미있는 일’이라면서 몇몇 선수를 거론했다. 2023년 시즌 뒤 FA 자격을 얻을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포함됐다.

헤이먼은 오타니에 대해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할 당시 뉴욕에는 가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오타니 영입전은 메이저리그 상당수 구단이 간판스타를 대동해 프리젠테이션까지 할 정도로 뜨거웠는데 뉴욕이라는 연고지에 그다지 흥미가 없었거나 부담스러워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그것은 5년 전 일이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승을 원하는’ 코헨 구단주가 있는 메츠는 오타니의 흥미를 끌기 충분한 구단이다. 

헤이먼은 이런 코헨 구단주의 성향이 역시 승리를 바라는 오타니의 구미를 당기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저스가 오타니 레이스에서 뛸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입찰액은 적어도 5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액 5억 달러 계약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그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대업이다. 그러나 불가능해 보이지도 않는다. 근래 들어 3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이 속속 터지고 있고, 오타니는 그 3억 달러 계약 선수들보다 훨씬 더 높은 가치를 자랑한다. 여기에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라는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맞붙을 경우 금액은 적정 가치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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