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콘테
▲ 안토니오 콘테
▲ 안토니오 콘테
▲ 안토니오 콘테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이 전반전 리드에도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2-4로 패했다.

토트넘의 분위기는 좋았다. 전반 막판 두 골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후반에 무려 네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특히 네 골 중 세 골은 실수에서 비롯되었다. 후반 6분 훌리안 알바레스에게 내준 첫 실점 장면에서는 이반 페리시치의 실수가 있었다. 리야드 마레즈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었고, 페리시치를 따돌린 마레즈의 크로스가 선제 실점으로 연결됐다.

페리시치는 후반 18분 세 번째 실점의 빌미도 줬다. 오른쪽 측면에 있던 마레즈에게 날아가는 롱패스를 끊어내려고 전진했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후 마레즈가 내달린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5분 터진 맨시티의 마지막 골은 클레망 랑글레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맨체스터 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의 롱킥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재빨리 쇄도한 마레즈가 왼발로 차 넣었다.

경기 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시즌에 비해 정말 많은 골을 내주고 있다. 후반에만 네 골을 준 건 좋지 않다. 내가 이끄는 팀에서 이렇게 많은 골을 헌납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선을 다해 상황을 개선하려 노력해야 한다. 결과가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말 많은 실수가 나왔고, 운이 좋지 않았다. 이게 바로 축구"라며 "선수 개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4골을 내줬다면 가장 먼저 책임지는 사람은 감독이다. 실수는 곧 더 짜임새 있는 수비가 필요했다는 뜻이라서 내 책임이 맞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위로 마무리한 토트넘은 올 시즌 전력 보강에도 리그 5위에 머무르고 있다.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승점 5점 차로 벌어졌다. 특히 토트넘이 뉴캐슬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기 때문에 실질적인 간격은 더욱 크다.

그럼에도 콘테 감독은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시즌 맞대결과 비교하면 오늘이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여러 부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곤란하게 했다"라며 "지난 시즌 많은 시간을 우리 페널티박스에서 웅크린 채 수비하며 2~3번 역습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늘은 후방의 골키퍼부터 시작해 두 골을 넣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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