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150㎞ 던지는 좌완이 세 명… SSG 선발 파워, 2연패 향한 챔피언 필승카드

작성일: 2023.01.22 11:3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김광현은 올해도 에이스로 팀 선발 로테이션을 이끈다 ⓒ곽혜미 기자
▲ 김광현은 올해도 에이스로 팀 선발 로테이션을 이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SG가 지난해 여러 불구하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대업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몇몇 이유가 있다. 고비에도 우선 선발진들의 기둥들이 큰 부침 없이 버티며 긴 연패가 적었다. 타선은 승부처에서 강했고, 유독 1점차 승부에서 팀이 강했다. 기본 실력에 약간의 운까지 따르며 정규시즌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1점차 승부 승률은 사실 예상할 수가 없다. 팀 전력에 따라 기본적인 승률은 있겠지만, 최종 승률이 꼭 기본 전력을 따라가지는 않기 때문이다. 매년 널뛰기가 심하다. 베테랑 타선은 상수가 많기는 해 안정적이기는 하나 반대로 말하면 더 크게 올라갈 여지가 적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2023년 SSG에 더 중요한 것이 선발진이다. 144경기 장기 레이스에서 든든한 선발 로테이션 없이 2연패는 있을 수 없다.

선발진에도 변수가 있다. 우선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모두 바꿨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했던 윌머 폰트와 숀 모리만도 모두가 없다. 특급 에이스급 성적을 거뒀던 폰트는 개인의 미국 재도전 의사가 강했다. 후반기 SSG 선두 수성에 어마어마한 몫을 했던 모리만도는 한국시리즈 부진이 걸림돌이 된 끝에 재계약을 포기했다.

대신 두 명의 좌완, 에니 로메로와 커크 맥카티를 영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로메로는 메이저리그에서 불펜으로 뛰던 시절 시속 160㎞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던 투수였다. 지금은 구속이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지난해 포심패스트볼 평균구속이 148㎞, 최고구속이 154㎞에 이르렀다. 일본프로야구 경력도 나쁘지 않아 SSG는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하고 있다. 굳이 따지자면 폰트의 대체 선수다.

맥카티는 경력이 특별하지는 않다. 대신 작은 체구에서 평균 140㎞ 중‧후반대의 폭발적인 공을 던진다. 아직 젊은 나이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기도 하다. 외국인 선수 선발시 현재 기량, 경력, 나이, 향후 가능성 등을 고르게 보기 마련인데 맥카티는 여러 측면을 다 잡을 수 있는 오각형 카드로 보고 있다. SSG 내부에서는 “모리만도보다 더 나은 투수”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KBO리그의 외국인 선수 트렌드를 보면 근래 들어 어느 정도의 구위를 갖춘 좌완들은 ‘기본’을 하는 경향이 강하다. 실제 지난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온 몇몇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했고, 정말 급해서 임시방편으로 데려온 선수들도 생각보다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런 흐름 속에 언제든지 150㎞를 던질 수 있는 로메오와 맥카티도 완전히 실패할 가능성은 적다는 계산을 했을 법하다.

SSG에는 이미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선발이 있다. 토종 에이스인 김광현이다. 지난해 변화구 구사 비율이 다소 높아지기는 했지만 힘으로 붙을 때는 구속을 끌어올려 140㎞대 중‧후반의 공을 던졌다. 김광현은 지난 12월 당시 “최근 6년간 이맘때 어깨 상태를 비교하면 올해가 가장 좋다”면서 은근한 자신감을 비추기도 했다. 변화구를 더 가다듬음은 물론 패스트볼 구속도 끌어올려 언제든지 힘 대결을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각오다.

팔꿈치 수술 재활 시즌을 마치고 올해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문승원 또한 공이 빠른 선수다. 지난해 불펜에서 뛸 때는 140㎞대 후반의 공을 펑펑 던지며 구속 자체가 수술 전보다 더 올라올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종훈은 공이 빠르지는 않지만 잠수함 특유의 장점으로 세 차례나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선발투수다. 오원석이라는 성장 가능성 높은 좌완도 스피드업을 예고하고 있다. 선발진이 버틴다면 SSG의 아성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