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투수 교체, 이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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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가 흔들리면 경기 초반이라도 가차 없이 바꾼다. 임시 선발은 물론 외국인 투수도 예외가 아니다. 곧바로 불펜 투수들을 쏟아부어 총력전으로 이어 간다.
이러한 방식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른바 '퀵 후크'를 한다 해서 승률이 높지 않은 데다가 자칫 다음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감독은 이유가 있다고 반박했다. 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우리 팀은 바꾸는 것만 보고 난리다"고 입을 연 뒤, 전날 경기에서 4이닝 만에 교체한 송은범을 두고 "바꿀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왜 그런지 외부에서는 모른다"고 발끈했다.
4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던 송은범은 2-0으로 앞선 5회 들어 흔들렸다. 무사 1, 2루에서 최정민의 번트 타구를 안이하게 처리하다가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다음 타자 김성현에게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권혁과 교체됐다.
두 번째 투수 권혁은 무사 1, 2루를 1점으로 막은 뒤 3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한화는 권혁의 호투에 힘입어 8-4로 이기고 5연승했다.
경기를 복기한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을 교체한 사실에 대해 "얻어맞는 공이 다 높았다. 투수가 안 좋았다는 뜻이다. 그때 2~3점을 추가로 허용했으면 졌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만약 얻어맞아도 공을 낮게 제구한다면 마운드에 둔다. 하지만 공이 높으면 그렇지 않다. 바꿀 시기다.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외부에서는 이유가 아니라 이닝, 시기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여기(더그아웃)에서 보다 보면 밸런스, 투구 폼이 무너지는 게 보인다. 그래서 바꾸는 것이다. 나는 이 타자는 어떤 볼, 어느 코스에 약한지 안다. 데이터가 있고 움직임이 있다. 내가 번트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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