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선규 ⓒ곽혜미 기자
▲ 진선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첫 주연 영화 '카운트'에서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체육 선생님 시헌으로 변신한 진선규가 극장가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릴 수 있을까. 

30일 오전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카운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진선규, 성유빈, 오나라, 고창석, 장동주 그리고 권혁재 감독이 참석했다.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이 오합지졸 핵아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권혁재 감독은 '카운트'에 대해 "한 때 1988년 복싱 금메달리스트 시헌이 복싱의 꿈을 접고 평범하게 체육 교사로 살아가는데 자신의 고집대로 살아가다가 오합지졸 반항기가 가득한 제자들을 만나 성장하는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다"라고 소개했다. 

▲ 진선규 ⓒ곽혜미 기자
▲ 진선규 ⓒ곽혜미 기자

진선규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선생님이지만 은퇴 후 고집만 남아 잘못을 저지른 학생에게는 그에 합당한 가르침을 아끼지 않고, 누구에게도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는 마이웨이 행보로 인해 일명 ‘미친개’로 통하는 시헌 역을 맡았다. 

진선규는 "4년 전에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너무 재밌었다. 진짜 고향 진해의 이야기고, 원래 배우 전에 꿈꿨던 체육 선생님 역할이었고, 전체적으로 가족, 동료에 대한 희망적인 이야기라 하고 싶었다. 카운트 안에 내 모든 게 들어 있었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 '카운트' 스틸. 제공| CJ ENM
▲ '카운트' 스틸. 제공| CJ ENM

카운트'에서 까치집 머리에, 삼색 트레이닝 망원경 등 완벽히 시헌으로 변신해낸 진선규는 "지금 보니까 머리를 저렇게 깎았었나 (생각이 들었다). 그 시절 체육 선생님의 느낌을 살려보자고 해서 머리를 저렇게 했다. 그리고 체육 하는 사람들은 자기 유니폼에 대한 애착이 있지 않나 그래서 비슷한 스타일로 삼색 트레이닝 복을 입었다"라고 했다. 

▲ 성유빈 ⓒ곽혜미 기자
▲ 성유빈 ⓒ곽혜미 기자

'드라마 스페셜', '마녀2' 등에서 청춘미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던 성유빈은 '카운트'에서 반항기 넘치는 유망주 '윤우' 역을 맡았다. 그는 "원래 액션이 맞는 역할이 많았는데 이번엔 색달랐다. 반항기 있는 역할이 처음이었고, 스포츠를 한다는 것도 큰 도전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장동주 ⓒ곽혜미 기자
▲ 장동주 ⓒ곽혜미 기자

장동주는 열정이 앞서는 과몰입 러이자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행동파, 다혈질 환주 역을 맡았다. 권혁재 감독은 "지금도 장동주 배우 오디션 영상 휴대전화에 넣고 다닌다. 오디션장에 이미 복장도 환주로 왔더라. 오디션장을 뒤집어놨다. 얼마 전에도 보고 놀랐다. 왜 이제야 나타났나 생각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장동주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탄산음료 같은 게 환주의 매력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반항적인 모습을 표현하기 위한 곱슬머리에 대해 "원래 반곱슬인데 그 당시 매직으로 펴놨기 때문에 다시 볶고 오라고 하시더라"라면서 "사실 나는 반항적이지 않다. 나는 합리적이고 순응적이다"라고 해명해 웃음을 줬다. 

▲ 장동주 진선규 성유빈 ⓒ곽혜미 기자
▲ 장동주 진선규 성유빈 ⓒ곽혜미 기자

성유빈은 2000년생으로 1977년생 진선규와 23살 차이가 난다. 성유빈은 진선규와 호흡에 대해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친구처럼 대해주셔서 여쭤보기도 편했고 촬영할 때도 진짜 코치님, 선생님이 계시면 이런 느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진선규는 "나 빼고 다 어린 친구들이라 으쌰으쌰 끌고 가기보다는 '이렇게 해보는 게 어때?' 이렇게 부드럽게 말해봤는데 애들이 너무 잘 따라줘서 진짜 친구처럼 편하게 지냈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오나라는 "진선규가 나랑 만나는 신을 찍으러 왔는데 '누나 만나서 너무 좋다. 애들이 안 끼워줘'라고 거의 울먹이면서 말하더라"라고 폭로해 웃음을 줬다. 

진선규는 "솔직히 고창석, 오나라랑 만나는 신에서 편했다. 그래도  내가 이끌어가는 부분도 있고 나중엔 친구 같기도 해서 촬영을 잘 마친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 오나라 진선규 ⓒ곽혜미 기자
▲ 오나라 진선규 ⓒ곽혜미 기자

오나라는 잔소리 유발자 시헌에 매일 옳은 소리를 시전하지만, 마음 깊이 늘 시헌을 걱정하고 지지하는 아내 일선 역을 맡았다. 

오나라는 "캐릭터가 살아있는 것 같고, 시나리오에서 튀어나오는 것 같았다. 그리고 진선규가 주인공을 한다는 걸 듣고 무조건 해야한다고 생각이 들었다"라며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20년 전 무대를 같이 했었는데 만나면 호흡도 잘 맞고 기분이 좋았다. 그때 나중에 만나자고 약속했는데 이렇게 제작보고회에 같이 설 줄 몰랐고 감개무량하다"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오나라는 "진선규가 잘 돼서 너무 행복하다. 진선규는 잘 되어도 배 아프지 않은 배우다"라고 덧붙였고 진선규도 "나도 다시 만나서 너무 좋았고 무조건 행복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라고 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 고창석 진선규 ⓒ곽혜미 기자
▲ 고창석 진선규 ⓒ곽혜미 기자

고창석은 시헌의 학창 시절 스승이자, 현 직장 상사인 교장 역을 맡았다. 누구보다 학생들 가까이에서 함께 생활하며 살뜰히 모두를 챙기는 학교의 정신적 지주이다. 

고창석은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는 말에 대해 "제가 정신적 지주요?"라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고 진선규는 "정신적 지주와 물질적 지주였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고창석은 "통쾌한 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가 그런 영화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고등학생 역할이지만 고등학생이 아니라 끝나고 술 한 잔 할 수 있는 유쾌한 현장이었다"라고 밝혔다. 

▲ 고창석 오나라 성유빈 장동주 진선규 ⓒ곽혜미
▲ 고창석 오나라 성유빈 장동주 진선규 ⓒ곽혜미

권혁재 감독은 "시대고증에 가장 신경을 썼다. 소품, 의상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시대 고증에 기반을 두고 우리의 색을 넣어보자는 생각에 캐릭터마다 포인트 색을 줬고, 원색을 많이 썼다"라고 연출 포인트를 밝혔다. 

고향 진해에서 촬영을 한 진선규는 "나도 고등학교 졸업하고 몇 십년 만에 처음으로 가서 벚꽃 구경했는데 만발한 벚꽃이 그렇게 예쁜지 40년 만에 깨달았다. 진해는 참 깨끗하고, 살기 좋은 도시다"라며 사투리로 소감을 밝혀 진정한 '진해의 아들' 면모를 보였다. 

복싱 유망주 역을 맡은 성유빈은 "야구만 해봐서 복싱은 처음이었다. 전신을 다 쓰는 운동이라 힘들긴 했는데 하다 보니까 재미도 있고 스파링 촬영을 하다 보면 나중에 끝나고서도 생각이 나더라. 복싱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유튜브에 복싱 영상 뜨면 아직도 찾아본다"라며 복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진선규도 "촬영 들어가기 2달 전부터 훈련을 계속 같 했다. 나도 많이 힘들었다. 나는 복싱을 원래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빨리 재미를 붙일 수 있었는데, 치는 것보다 받는 역할을 해야 하니까 그게 어려웠다"라고 어려움을 밝혔다. 

▲ '카운트' 스틸. 제공| CJ ENM
▲ '카운트' 스틸. 제공| CJ ENM

'카운트'로 영화 첫 주연을 맡은 진선규는 "서사를 이끌고 가는 인물이라는 부담도 있었고 고민도 많이 했다. 이 자리에 와서 박경림에게 경림씨 옆에 처음 앉는다는 말을 했다. 많이 떨리기도 한다. 그래도 현장에서도 그렇고 든든한 동료들이 있어서 나의 부족함을 다 채워주고 있는 것 같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진선규 캐스팅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 쓰는 동안 진선규가 마음에 자리 잡고 있었다. 진해 배경인데 진해 출신이고, 복싱도 좋아하고, 대중들에게 사랑 받고 있으니까 적임자고 운명이라 생각했다. 시나리오를 드렸는데 흔쾌히 수락을 했을 때 '운명'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 들었다"라며 진선규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장동주는 "4년 전에 시작한 '카운트'라는 영화가 개봉하게 돼서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극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당찬 다짐을 밝혔다. 

고창석은 "지금 시대에 필요한 성장 영화다. 마무리가 통쾌하니까 끝까지 잘 봐주면 좋겠다", 오나라는 "부모님과 함께 보고 벚꽃 축제도 갔다 오고 '그땐 그랬지' 생각을 하면 좋은 영화인 것 같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성유빈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오래 숙성된 열매 같은 맛있는 영화로 여러분께 다가가고 싶다"라는 당찬 의지를 드러냈고 진선규는 "내 꿈은 좋은 영화가 많은 분들에게 희망, 위로, 위안이 되는 거고 그런 영화를 보여드리고 싶다. 어려운 시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국민분들에게 희망, 위안이 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카운트'는 오는 2월 극장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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