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 출처| 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도피했다' '빚을 져서 나갔다' 등 여러 소문만 무성했던 1960년~1970년대 청춘스타 김정훈의 근황이 공개됐다.

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꼬마신랑'이라 불리며 대중의 사랑을 받은 배우 김정훈이 출연했다.

김정훈은 4세에 데뷔해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 '꼬마신랑' 등 3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아역배우 생활에 회의을 느끼고 대만 유학길에 오르며 돌연 자취를 감췄다.

이날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훈은 아역 시절을 회상하며 "한 달에 대본이 들어오면 열 작품씩 들어왔다. 오늘은 이 영화, 내일은 저 영화. 한꺼번에 촬영했다. 그때 집 한 채에 100만 원 정도였다. 출연료 20만 원 받아서 3~4 작품 찍으면 집 한 채를 사는 게 가능했다"고 당시 수입을 공개했다.

또 아역 시절에 대해 "당시 내 개인 시간이 없었다. 소풍도 못 가, 수학여행도 못가, 놀지도 못해.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 하는 고민이 깊어졌다. 들어오는 작품들을 뒤로 하고 아무도 모르게 대만으로 떠났다. 내가 안 보이니까 죽었다는 소문도 나고 그랬다"며 돌연 자취를 감춘 이유를 설명했다.

▲ 출처| 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 출처| 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이후 2007년 미얀마로 이주해 정착했지만, 3년 전 부모님의 건강이 악화되며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모친은 치매 증상을, 부친은 낙상 사고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다. 김정훈은 그런 부모를 곁에서 살뜰히 챙기며 손발이 되고 있었다. 

현재 김정훈의 아내는 미얀마, 딸은 홍콩, 아들은 캐나다에서 머물고 있다. 김정훈은 "(아내가 있는) 미얀마에 되게 가고 싶다. 그렇지만 부모님이 연로하시기 때문에 내가 한국에 남아서 돌봐야 한다"고 효심을 드러냈다. 

한국에 정착한 그는 바이오 관련 회사에서 제품 연구를 개발하고 있다. 김정훈은 "원래 미얀마에서 이 사업을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와 미얀마 쿠데타 때문에 못 했다. 한국에서 먼저 노하우를 습득하려고 한다. 그다음에 미얀마에서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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