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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 'LG 15승 외국인' 닮은 투수 왔다…"구위도 150㎞ 가까이"

작성일: 2023.02.05 08: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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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딜런 파일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딜런 파일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시드니(호주), 김민경 기자] "영상으로 봤을 때 LG 플럿코 유형이 아닐까 했는데, 비슷한 것 같더라고요."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27)이 첫 불펜 피칭부터 호평을 들었다. 딜런은 4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블랙타운야구장에서 첫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공 25개를 던지면서 직구와 변화구를 골고루 점검했는데, 잘 알려진 대로 빼어난 제구력을 자랑했다. 결정구 커브는 모두가 "공 좋다"고 입을 모을 정도였다. 

정재훈 두산 투수코치는 딜런은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아담 플럿코(32)와 비교했다. 플럿코는 지난해 처음 KBO리그에서 뛰면서 28경기, 15승5패, 162이닝, 평균자책점 2.39로 활약했다. 플럿코는 딜런과 마찬가지로 제구력이 가장 큰 무기인 투수다. 프로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플럿코의 지난해 직구 평균 구속은 145.9㎞로 압도적이진 않았지만,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승수를 쌓아 나갔다. 

딜런은 "대학 때부터 커맨드에 강점이 있었다. 제구력 위주로 훈련하고 공을 던지다 최근 2년 정도는 구속을 올리면서 제구가 되는 훈련을 했다. 변화구는 커브가 가장 자신 있다.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다"고 자신의 강점을 어필했다. 

정 코치는 딜런의 어필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플럿코 유형이 아닐까 했는데, 비슷한 것 같다. 커브가 좋다. 구위로 압도하는 투수는 아니지만, 구속이 150㎞ 가까이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볼넷을 3개 이상 준 경기가 몇 년 동안 2~3경기밖에 없다고 한다. 제구는 확실히 있다. 퀵모션이나 주자를 잡는 것도 완성도 있고 괜찮아 보인다"고 총평했다. 

▲ 플럿코 ⓒ곽혜미 기자
▲ 플럿코 ⓒ곽혜미 기자

이승엽 두산 감독 역시 딜런의 첫 불펜 피칭을 유심히 지켜봤다. 랩소도로 측정된 데이터를 같이 확인했는데, 수치들이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이 감독은 "딜런은 일단 경기 때 좌우 코너를 다 사용할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다. 투수들이 편향적으로 한쪽만 공략하는 투수가 대부분인데, 양쪽을 다 쓰는 것은 분명 큰 무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치를 보면 회전력이 좋다. 공의 회전력이 좋으면 타자들이 볼 때는 공 끝이 빠르고 더 좋아 보인다. 전체적으로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딜런 역시 "몸도 좋았고, 공도 좋았다. 준비 과정이긴 하지만, 공이 나가는 느낌과 제구가 좋아서 만족스러웠다. 한국 공인구는 작고 쫀쫀하게 손에 잘 붙어서 공이 나가는 느낌이 좋았다. 변화구를 던질 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플럿코는 지난해 제구력이라는 무기로 KBO리그에서 통한다는 것을 15승으로 입증했다. 딜런 역시 플럿코의 뒤를 따르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31)와 함께 30승 이상을 합작하는 원투펀치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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