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철형 김성철 김유정 정문성 정소민 채수빈 이상이. 곽혜미 기자.
▲ 임철형 김성철 김유정 정문성 정소민 채수빈 이상이.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셰익스피어 인 러브'가 김유정, 정소민, 채수빈, 김성철, 이상이 등 화려한 스타들을 앞세워  대중에게 연극의 매력을 전한다.

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송한샘 프로듀서,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송영규, 임철형이 참석했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1998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이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사랑으로 탄생했다는 유쾌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작품은 촉망받는 극작가 윌 셰익스피어와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비올라 드 레셉스의 낭만적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곽혜미 기자
▲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곽혜미 기자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등 탄탄한 연기력과 대중 인지도를 갖춘 배우부터 송영규, 임철형, 오용, 이호영, 김도빈, 박정원 등 베테랑 배우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이 대거 이 작품에 출연한다.

송한샘 프로듀서는 "원작 영화가 워낙 재밌고, 작품이 연극화된다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았다"며 "겉보기엔 셰익스피어와 비올라의 사랑이야기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꿈을 좇는 자들의 이야기다. 연극을 만들고 무대에 서고자 하는 사람들의 진심어린, 그리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겨서 배우들과 스태프들도 이 작품을 좋아했다”며 작품을 선보인 이유를 전했다.

뮤즈를 통해 잃어버린 예술적 영감과 재능을 되찾고 싶은 신예 작가 윌 셰익스피어 역은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맡았다. 김성철은 "공연 자체가 관객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것 같다"면서 "22명의 배우와 많은 스태프의 노고가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달되는 공연"이라며 팀워크를 강조했다.

▲ 김유정 정소민 채수빈 ⓒ곽혜미 기자
▲ 김유정 정소민 채수빈 ⓒ곽혜미 기자

셰익스피어의 사랑이자 부유한 상인의 딸이자 당시 여성에게 금기됐던 연극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당찬 여성 비올라 드 레셉스 역은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이 연기한다. 

이 중 김유정과 정소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후 처음 연극에 도전한다. 김유정은 "무대에 오른지 3주 됐는데, 즐겁게 공연 올리고 있다. 연극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저에게 연극은 꿈같은 존재였다. 그와 동시에 이렇게 큰 무대에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다. 관객들도 좋아해 주셔서 뿌듯하다. 함께하는 배우들이 모두 좋아서 힐링을 받았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 김유정 ⓒ곽혜미 기자
▲ 김유정 ⓒ곽혜미 기자

역시나 오랫동안 연극 출연을 꿈꿔왔다는 정소민은 "걱정도 많았고, 설렘도 컸다. 매 연습과 공연마다 에너지를 받고 있다. 데뷔 이후 못한 행복한 경험을 하고 있다"며 "촬영은 테이크를 바꿀 수 있지만 연극은 그렇지 않다. 매일이 다른 공연이다. 그 생동감을 느끼는 매일이 행복하고 신비롭다. 하루하루가 소중하다"며 뿌듯해했다.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채수빈은 "이렇게 큰 무대에서 많은 배우들과 함께하는 건 처음이라 걱정도 되고 설렘도 있다"고 말했다. 

▲ 정소민 ⓒ곽혜미 기자
▲ 정소민 ⓒ곽혜미 기자

송 프로듀서는 화려한 캐스팅의 이유에 대해서는 "연극의 본질이 엔터테인먼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극이 16세기 영국에서는 BTS 콘서트이자 넷플릭스다. 당시 연극은 이미 엔터테인먼트 최첨단을 달렸다. 그런 연극이 현대에 와서는 소수에게만 향유되는 게 아쉬웠다. 이를 준비하며 작품의 본질이 뭘까 고민했는데, 결국은 엔터테인먼트였다"고 했다.

출연 배우들의 연극에 대한 사랑에도 만족스러워했다. 송 프로듀서는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좋은 배우, 스타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단순히 스타가 아니라 연극배우로서 자질을 이미 갖추고 있는 배우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캐스팅 과정에서 이미 배우들이 연극에 대한 사랑이 있다는 걸 알고 주저 없이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 채수빈 ⓒ곽혜미 기자
▲ 채수빈 ⓒ곽혜미 기자

이 작품은 국내 연극 중 처음 티켓 가격이 10만원을 넘어섰다. 때문에 개막 전 고가의 티켓값 때문에 한 차례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 송한샘 프로듀서는 "보는 분들께서는 이 가격이 책정된 이유에 대해 납득하리라고 생각한다. 무대도 공연 내내 계속 무대가 전환된다. 끊임없이 장면이 바뀌는 것을 연출한다. 일반 뮤지컬과 다름없는 제작비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득이하게 티켓값이 이렇게 책정했다. 만약 작품이 기대에 못 미쳤다면 개막 이후에도 티켓 가격 논란이 꺼지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행하게도 '이 가격이 이 작품과 어울린다', '돈이 아깝지 않다'는 후기를 남겨주셨다. 진심으로 관객들이 납득하고 같이 즐기시는 것 같다"며 "그렇다고 가격을 올리는 게 무조건 좋다고 하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 김성철 ⓒ곽혜미 기자
▲ 김성철 ⓒ곽혜미 기자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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